“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기사를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하느니라” (단4:2)

홀리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
▲홀리라이프 대표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 서울교회 담임) ©페이스북

[기독일보=칼럼] 느부갓네살 왕은 도전과 신념의 왕으로서 힘과 지략으로 모름지기 신바벨론 제국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는 위대한 제국 바벨론 왕가, 다윗왕국 그리고 최고 문명의 애굽왕가들의 몰락을 목격하면서 영원불멸의 신바벨론 제국의 꿈을 꾸어왔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도전정신에 대해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다"(2장29)라고 말하였다. 그의 도전은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영원불멸의 존재가 되고자 금신상을 세웠다.

느부갓네살 왕은 대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과 준비를 해왔다. 그는 제일 먼저 찬란한 왕국을 이끌어 나갈 왕의 모사들을 발굴하고, 국가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갈대아 문명을 일으킨 최고의 학자들과 술사들을 왕의 고문으로 궁중에 두었으며 위대한 하나님의 나라 다윗왕국을 이룩한 유다지파의 영재들 즉,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이 신적 능력을 갖춘 거룩한 사람들을 국가 요직에 등용하였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자기에게 보이신 하나님을 찬양하여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페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단2:21) 라고 칭송하였다.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는 왕들을 세우시는 기준이기도 하다. 따라서 느부갓네살 왕이 45년 동안 부귀와 권세를 누리며 열방의 통치자로 태평천하를 이루었던 것도 왕으로서 앞날을 예비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대망의 통치 야망을 가진 지도자들은 지혜의 신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최고 통치자는 어떠한가? 이는 그의 통치 시스템은 어떠한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수립 이후 새 정부가 들어 설 때마다 얼마나 더 실망을 하여야 할까 싶다. 이승만 정권은 이념적 투쟁을 고집하다가 독재자가 되었고, 박정희 정권은 과도적 경제기반을 구축하려다가 독재자가 되었다. 그 뒤를 이어받은 전두환 정권이나 노태우 정권들은 망나니 정권에 불과하였고 그 뒤를 이은 김영삼 정권은 성숙한 민주의 지혜를 갖추지 못하여 주체성을 상실 하였다.

또 김대중 정권은 어떠했던가? 김대중 대통령은 국가경영이 마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성취하는 학술장인 것처럼 달려 나가다가 실패자가 되고 말았다. 그분은 오랜 정치 경륜 속에서 나름대로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터득한 분으로 많은 지식을 수렴한 분이었다. 그러나 애통하게 국가통치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터득치 못하여 오직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려는 고집에 이끌려 통치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사실 IMF라는 국가 부도 위기 앞에 집권한 김대중 정권은 나름대로 경륜을 갖춘 지도자로서 슬기롭게 국가적 재난을 풀어 왔다. 한때 그는 세계의 흐름을 간파하여 국가적 지적 정보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시한부 통치 5년이라는 제도적 시스템에 몰려, 자신의 정치신념의 과제에 급급하여, 북한의 시스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또한 역대 정권들은 토대 없는 경제회복을 조장하기 위해 과도한 부동산 투기정책과 금융정책을 부추겼으며 심지어 폐광을 카지노로 만들어 국민의 사행성을 조장하고 도덕성을 상실시켰다. 그 결과 국민들은 돈의 노예가 되어버렸고, 도덕성과 인륜이 망가진 패역한 정치풍토는 국가통치의 기본인 법을 다루는 사람들마저 동성애문제를 합법화하려는 영적범죄를 짓고 있다.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정권은 어떠한가? 너무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시스템은 마치 술 취한 선장처럼 작은 파도에도 휘말리고 있지 않는가? 직감적이고 편협적인 정책으로 교육정책이 무너졌으며, 기업을 할 수 없는 나라로 전락되었으며, 언론들은 서로 다투어 지도자 불신체제를 조장하고 있으며, 사회단체들은 명분에 휘말려 이념전쟁에 앞장서고 있고 매스컴은 무분별한 자유주의에 표류되어 심지어 동성애자들까지 안방에까지 들어와 우상화 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오늘의 이러한 모든 문제가 노무현 정권에서 돌발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앞의 집권자들로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망각하고 자기 독식 시스템으로 정권을 창출하고 정권연장을 위해서는 그 어떤 위험한 것도 불사해 왔기 때문이다. 정치적 실패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다를 것 없지만 최소한 그들은 지도자의 부정축제와 같은 더러운 역사는 남기지 않았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지도자는 성공하였다는 역사적 진실이다.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한 나라는 모두 망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기적으로 비참한 정치적 현실 속에 고통을 받고 있다. 자살로 마감한 노무현 정권은 폐족이란 오명을 쓰고 마감하였고, 그 뒤를 이어 박근혜 정권이 집권하였다. 국민들은 배고픔의 신화를 극복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망령을 회상하며 이 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열광적으로 박근혜를 지지 하였다.

그런데 그의 집권 5년도 채우지 못한 채, 박정희의 신화는 고사하고 최태민 거짓 목사의 역술적인 망령에 사로잡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반대 세력의 지나친 정치공세나 여론몰이 언론 플레이가 과장되게 호도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마는 그래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팩트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태극기로 민족정기를 지키려는 보수들의 충정도 가상하지마는 우리는 장차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의 역사를 왜곡하지 않도록 사실을 진실로 보전해야할 책임이 있다.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국민들 마음은 어떤가? 촛불민심, 태극기 민심으로 갈라진 채 남북이념 대결도 모자라서 한 가족이 이념으로 반목하고 있는 현실을 과연 우리는 무엇으로 그 상처를 봉합할 것인가? 교회 십자가가 담배 자판기만큼 즐비한 이 작은 땅에는 다니엘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은 없는가? 세계를 누비며 성령운동을 하던 지도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일천만을 자랑하는 교회의 목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SNS를 보라. 얼마나 난리법석인가? 좌파 우파를 가르는 그 싸움에 누가 승자인가?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 뿐이다.

정치적 이야기로 사설이 길었지만 느부갓네살 왕의 국가 경영의 가장 근본적인 틀은 단적으로 말하여 그가 만군의 통치자 신적인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역할을 다니엘과 그 세 동무들이 한 것이다. 바로 오늘날 목사들이 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더욱이 국가 통치자가 신적인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 민족 지도자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현실세계 속에서 역사하는 신적인 존재를 인정한 군주가 없었다는 것은 커다란 수치이다. 이것은 바로 교회와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성경은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엡 3:10~11)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회개하자. 만군의 왕 곧 오실 자 통치의 지혜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를 갖자. 오직 그분만이 우리 앞에 우뚝 선 금신상을 무너뜨리고 천년왕국의 영원한 문을 여실 것이다. 아멘! 아멘!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요나목사 #대통령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