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에 공개된 사진으로, IS가 이라크 기독교인 여성들에게 강제로 부르카를 입힌 뒤에 결박해 끌고가고 있는 모습.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여성 지하디스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유럽 기독교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시리아 군사 전문가가 밝혔다.

시리아 군사보안전략연구센터의 파하드 알마스리 소장은 영국 데일리메일에 "이러한 작전에 여성이 이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성 지하디스트를 주목하고 있는 유럽 당국들은 놀라게 될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유럽 국가들에 잠입하기가 더 쉽다. 이들은 히잡이나 부르카를 입지 않을 것이고 보통의 관광객 차림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마스리 소장은 이들 여성 지하디스트들이 시리아 지역 이슬람 종교 경찰로 활동하고 있는 알칸사단(Al-Khansaa Brigade) 소속으로 이들의 주된 임무는 해당 지역을 정찰하며 샤리아법을 어긴 여성들을 잡아 처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 처벌 방식이 잔혹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지난 2월에는 15명의 이라크 여성이 얼굴을 완전히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뒤 얼굴에 산성 용액을 끼얹는 벌을 받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얼굴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이라크 모술의 쿠르드민주당 관계자인 사에드 마무지니는 "이들은 여성들이 니캅을 벗는 일을 다시는 엄두도 못내도록 이런 처벌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알칸사단 대원 가운데는 외국인 여성들도 있으며, 60여 명은 영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마스리 소장은 한편, 이러한 여성 지하디스트들이 테러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유럽 내 기독교 시설 가운데는 바티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는 유럽 내의 상징적인 기독교 시설들을 공격하려 할 것이고 그런 곳들 중 한 예가 바티칸이다"고 주장했다.

바티칸측은 지난 3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위협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바티칸측은 당시 구체적인 테러 계획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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