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교회에서 열린 한복협 조찬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의 모습.
경동교회에서 열린 한복협 조찬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의 모습. ©김명혁 목사 홈페이지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가 10일 오전 경동교회(담임 채수일 목사)에서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대처, 선교"에 대해 3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먼저 김영한 박사(한복협신학위원장,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는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에 대해 발표했는데, "알라는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라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는 그 종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와 예수의 차이"라 밝히고, "무함마드는 원수를 증오하고 보복하고 살해하려고 가르치나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보복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가르친다"면서 "이슬람의 윤리보다 차원 높은 기독교의 윤리의 우월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박사는 "알라와 하나님은 다르다고 해서 근본주의 기독교가 주장하듯이 이슬람은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기독교, 불교, 유교 등 세계의 4대 고등종교의 하나로서 평화 공존과 전도(傳道)의 대상이기도 하다"면서 "근본주의 이슬람은 경계할 수밖에 없으나 일반 은총의 차원에서 문화적인 평화로운 이슬람은 존중하고 이들과의 평화로운 이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로운 공존 가운데서 성령 안에서 성경에 입각한 열린 대화와 우리의 선한 행실과 인격적인 감화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의 아들이요 모든 종교의 실체요, 세상의 참된 구원자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재헌 목사(새과천교회, 총회 다종교문제연구위원장)는 이슬람에 대한 바른 대처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먼저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무슬림을 향한 사랑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과 사역이 필요하다 말하고, 또 "한국교회 성도들을 위한 이슬람 전문가와 연구 기관, 전문 상담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하자"면서 "밀려오는 이슬람이란 종교 앞에선 우리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 또한 하나님 앞에서 나의 나됨을 바로 잡은 거룩하고 온전한 성도의 삶"이라 이야기 했다.

공요셉 소장(중동아프리카연구소)은 그럼 어떻게 무슬림들을 선교해야 하는지 이야기 했다. 그는 먼저 ▶국내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총괄적인 실태조사와 표본 조사 대상의 확대 및 심층 면접 ▶이슬람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부재 극복 ▶국내 이주 무슬림의 실태 조사와 전도, 제자훈련의 실제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선교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공 소장은 국내 무슬림 선교를 위해 ▶꾸란의 이싸가 아닌 성경의 예수를 전하고 ▶(꾸란에 대한) 무슬림들에게 좀 더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며 ▶무슬림의 개념과 우리의 개념에서 서로 다른 것이 있을 경우 그런 개념에 유의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이성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하며, 국내 무슬림에 대한 선교는 이런 무슬림들의 성향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살라피 무슬림, 시아 무슬림, 수피 무슬림 그리고 토속 신앙에 젖은 무슬림에 따라 선교 방안을 달리하고자 '무슬림 제자 훈련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 소장은 ▶무슬림에게 영적인 변혁이 일어나게 만들고 ▶개종자에게 다른 BMB(무슬림 배경의 신자)들과 친교 할 수 있는 공동체 또는 교제 그룹이 필요하며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복음을 그들의 문화 속에서 전해본 한국인 선교사들을 국내 무슬림 선교에 동원하는 일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BMB가 다른 사람을 전도할 수 있도록 양육되고 자신의 은사를 겸손히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며 ▶BMB 제자화를 위한 실제적인 경험을 가진 리더를 양성해야 하고 ▶무슬림 사역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BMB 제자훈련을 위한 유의사항 ▶무슬림 사역을 위한 선교학적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응답자로 나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는 "세 사람의 발제에 긍정적인 공통분모가 있는데, 그것은 협력과 상생의 주인공은 '모슬렘'과 '그리스도인들'이고(믿는 사람들), 이를 위해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종교)는 상호 평화공존으로 공생해야 한다는 점"이라 이야기 했다.

박 목사는 이슬람을 비롯한 타 종교와 호혜평등, 평화공존, 교류협력, 상생 등이 필요하다 강조하고, 특히 한국 내 무슬림 선교에 있어서 ▶모슬렘 공동체를 한국의 '다문화 공동체'의 일원으로 수용 ▶폭력적 이슬람 분파와 건전한 이슬람을 판별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모슬렘 사회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아닌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실체가 되기 위한 '선의의 생산적인 경쟁'을 선교의 방향으로 삼아야 ▶우리 사화가 오히려 교회를 염려하는 상황이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라는 도전으로, 동시에 하나님의 도전과 격려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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