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신대 선교신학 안승오 교수.
영남신대 선교신학 안승오 교수.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즘은 전 세계의 골칫거리였다. 이슬람 테러의 참된 요인은 무엇일까?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선교신학)가 17·18일 양일간 새한교회(담임 임익곤 목사)에서 열린 '2017 총회 이슬람대책 아카데미'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고찰했다.

대체적으로 이슬람 테러 원인에 대해 ▶서구에 의한 억압과 착취, 그리고 그로 인한 가난 등이 무슬림들의 테러를 부추겼다 ▶이슬람이란 종교 자체가 폭력성을 지닌 종교라는 두 가지 큰 원인이 제시되어 왔다.

이에 대해 안승오 교수는 "비 무슬림들의 관점에서 볼 때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고, 인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지만, 무슬림들 특히 원리주의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폭력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며 "(그들에게) 폭력은 세계 이슬람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알라를 위한 최고의 헌신이며 그래서 큰 축복을 가져다주는 행동"이라 했다.

안 교수는 "특별히 테러를 행하다가 죽는다면 그는 즉시 구원을 보장 받을 뿐 아니라, 영원한 보상을 받게 된다는데, 무슬림이 폭력을 행하는 것은 그가 나쁘거나 인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슬람의 가르침에 그 주된 원인이 있다"고 했다. 이슬람 테러의 상당 부분은 이슬람의 폭력에 대한 가르침 때문이란 것이다.

때문에 안 교수는 "이슬람 테러리즘의 원인을 단순히 정치 사회적인 입장에서만 보는 관점은 이슬람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를 지닌다"고 말하고, "물론 서구의 악행이 이슬람 테러리즘의 주요한 한 요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필요조건이 될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라 했다.

안 교수는 "문제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신앙적인 것"이라 지적하고, "혹시 정치 사회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가난의 문제 등이 일부 개선된다고 해도, 이슬람의 가르침에 충성하는 무슬림들이 있는 한 폭력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 했다.

때문에 안 교수는 "이슬람 빈곤 문제 해결이나 민주화 등이 이뤄지면 테러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문제 해결에만 힘을 쏟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테러에 대한 근본주의자들 가르침의 문제점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 했다. 그는 "테러에 대해 어느 정도 과감한 응징을 해 섣불리 테러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적인 방식이 될 수 없음을 각인시켜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권순직 목사) 주최로 열린 행사는 "종교개혁과 이슬람"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첫 시작을 알리는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안 교수의 발표 외에도 "이슬람과 여성"(소윤정) "쟈스민 혁명 이후에 아랍권 선교의 대안"(조용성) "루터와 이슬람"(김지훈)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유해석) "알라와 하나님 무엇이 다른가"(김지호) "무슬림 전도의 실제"(김요한)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예장합동 총회 2017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를 마치고.
예장합동 총회 2017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를 마치고.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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