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 : 이선규 목사(대림 다문화선교센타 대표)

(사58: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사58: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사58:3)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느니라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사58:4)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의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사58: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사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8)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사58: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타 대표ㅣ본지 객원논설위원)

[기독일보=설교] 국민이 위임한 권력 비선 실세와 함께 부역한 자들에게 흘러 온갖 부정을 자행한데 대한 ‘대통령은 하야 하라’는 구호의 행진이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본문 이사야의 말씀을 주목하여 봅시다. 종교(宗敎)는 사회를 바르게 계도하는 견인차 역할 즉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혹세무민 하여 사람들의 정신생활에 혼선을 일으키는 종교 사기꾼들이 많다는 것 심히 염려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교회는 사회의 양심이요 등불’이라는 입장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반성하며 사회의 양심으로서의 자각을 해야 할 때라 믿습니다.

본문 1절에서 보는 대로 “크게 외쳐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날려 내 백성 에게 그 허물을 야곱집의 그 죄를 고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종교가 권력에 아부만 하고 불의에는 침묵만 하고 있거나 어떤 권력의 시녀 노릇이나 하고 있으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이 위함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까지 온 것도 영매에 사로잡힌 한 사이비 종교인에게 연결 되어진 것을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어집니다.

옛날 이세벨이 그랬고 바알 선지자들이 왕의 권력에 달라붙어서 불의와 부정에 대하여 호 소 하거나 그 어떤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정의의 소리를 외면하고 사(邪)가 정(正)을 억압하고 박해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왕이나 권력층의 악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거론 하지도 못하고 침묵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종교라 하면서 사회악이나 조직적인 악과 불의에 대하여 정의를 외치지 못한다면 그 것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공적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유다의 종교인 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려고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는 일에 힘썼으나 하 나님의 종교 의식에만 머물고 말면 결코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본문 2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2-5절에 보아도 아무리 금식 하며 외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악을 깨우치고 불의한 현실에 뛰어들어 생활을 통한 산 제사로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양심이 살아 움직이는 사람과 대화 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하십니다.
“네가 부르짖을 대에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9절)

교회가 현실 사회에서 떠나 격리되어 따로 모여 성경만 읽고 기도하는 정도나 은혜 받는 정 도에 머물러서는 안 됨 것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경지에만 머물러 있고 현실의 부조리나 모순과 죄와 악과 불의를 시정하고 온갖 사회의 병을 고쳐 나가지 못한다면 하나님 앞에 결코 떳떳하게 서지 못 할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일을 위하여 불의하고 부정한 생각과 행위가 사회에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파수꾼의 노릇을 바로 할 때 하나님은 한국 교회와 우리 민족을 더욱 축복 하시리라 확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한 일에 앞장서 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못하는 교회나 어떤 종교라도 이름만의 교회에 불과 할 것입니다. 양심과 정의의 촛불을 켜고 전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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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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