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가 최근 삼일교회에서 '제7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가 최근 삼일교회에서 '제7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회장 현창학 박사)가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이사야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7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김창대 박사(안양대)는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구약 성경이 시편과 이사야와 신명기"라 밝히고, 특히 이사야는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 자신의 사역을 규정하는 본문으로 인용한 책이기에 신약의 복음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통찰력과 지식을 전달해 준다고 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오늘날 강단에서 이사야서 본문을 가지고 선포되는 메시지들은 주로 고난 주간에서 이사야 53장의 고난 받는 종의 이야기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동정녀 탄생에 관한 본문(사 7:14)에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거꾸로 이사야서의 본문이 어렵고, 오늘날의 삶에 적용하기에 그만큼 난해하다는 반증"이라 했다.

그는 "이사야서는 다른 선지서들과 달리 매우 복잡한 구조로 얽혀져 있기에, 언뜻 여러 자료들이 아무렇게나 배열된 글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자세히 보면 이사야서만큼 주도면밀하게 종말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도 없다"면서 "유다의 심판 이후에 열국의 심판이 있고, 최종적으로 시온이 회복될 것이라는 라는 큰 틀 속에서 이 청사진이 제시된다"고 했다.

이어 "이사야서는 유다와 심판과 열국의 심판을 다룰 때, 심판 본문 사이에 종말의 회복을 삽입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말하고, "심판의 문맥에서 회복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갑자기 튀어나오기 때문에 독자들을 때로 당황시키지만,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 결국에 심판이 아닌 희망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수사적 기법"이라며 "이런 이사야서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이사야서는 간절한 하나님의 마음을 무엇보다 잘 전달하는 귀중한 보고"라 했다.

김창대 박사는 이사야의 구조에 대해 "유다의 심판-열국의 심판-메시아의 출현-새 언약 체결과 시온의 회복(새로운 창조 질서 동반)-여호와의 종들인 남은 자의 출현 이라는 종말의 회복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구도"라 말하고, "이사야서의 신학적 주제들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종말에 시온의 회복이 갖는 의미들을 생생하게 증언한다"면서 "이사야서를 아우르는 통합적 주제는 회복된 시온이 공의와 의로 빛나는 데에 있다"고 했다.

"원래 하나님은 시온을 공의와 의로 빛나게 하여 그 빛을 바라보고 열국이 찾아와서 열국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계획을 세우셨다. 하지만 유다는 탐욕으로 인해 공의와 의에 눈과 귀를 닫고 어둠에 거하는 맹인과 귀머거리로 전락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에게 흑암의 심판을 내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다. 어둠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어둠에 갇히는 심판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심판이 아니라 회복이기 때문에, 종말에 시온을 회복시켜 시온을 다시 공의와 의로 빛나는 곳으로 만드실 것이다. 이를 위해 메시아가 오셔서 대속의 죽음을 통해 새 언약이 체결되고 시온이 회복될 것이다. 그래서 새 언약의 수혜자인 여호와의 종들이 시온에 거할 것이다. 이들이 시온에서 공의와 의를 행할 것인데, 이는 전적으로 성령의 사역의 결과다(44:2; 59:21). 회복된 시온(또는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 나라의 중심부이다. 종말의 시온은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새로운 창조 질서를 동반할 것이다. 이로써 시온의 회복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김 박사는 "이런 이사야의 구조와 서로 유기적 네트워크를 이루는 신학적 주제들을 안다면, 설교자는 성도의 구원의 목적이 성령을 통해 공의와 의를 실행하는 데에 있음을 선포할 수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의 구원은 시온으로 대변되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적 책임을 가지고 있고, 성도의 구원은 공동체를 넘어 창조질서를 세우는 우주적 의미가 있다"면서 이런 의미들을 설교자가 파악한다면 풍성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김창대 박사의 발표 외에도 “귀머거리 모티브로 읽는 왕들의 이야기”(장세훈) “이사야 40-66장에 나타난 종의 교회론적 해석과 적용”(이희성)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행사 전 개회예배에서는 송태근 목사가 설교를 전하기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제70차 한국복음주의 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는 “종교개혁과 교회개혁”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10~11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양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삼일교회 #구약과목회와의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