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포괄적 적용과 실천방법"을 주제로 한 제 5회 이민신학심포지엄이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얼바인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기독일보
테이블 토의 모습   ©기독일보

"이제는 가까운 우리 이웃의 다민족을 향한 사역에 집중해야 하는 역사적인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민교회가 중국 지도자들을 계속 길러내야 합니다"

'신앙의 포괄적 적용과 실천방법'을 주제로 한 제5회 이민신학심포지엄이 30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얼바인온누리교회(담임목사 권혁빈)에서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이민자들이 겪게 되는 사회 문화적, 언어적, 인종적 그리고 신앙적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해석의 틀을 제시하며, 아울러 이민교회와 사회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목적으로 이민신학연구소의 주최로 매해 열리고 있다.

1부 순서에서 4명의 트랙 강사들의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한기홍 목사(LA은혜한인교회)는 '북미주 화교 교회성장 세미나를 통한 다민족선교'란 주제로 "교회서 중국 화교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목회자세미나를 경험하면서 미주 한인교회가 중국교회와 전략적 선교제휴를 해야 하는 이유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미주 한인교회의 교회성장과 선교에 대해 배우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목사는 "중국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으므로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새로운 선교전략과 파트너쉽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미주에 있는 한인교회가 중국교회 지도자들을 세우는 일은 중요한 사역으로, 무한한 선교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중국교회를 통해 선교적 사명을 담당하게 하는 일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인들과 손을 잡고 그들의 지도력을 위해 일정부분 투자하고 희생하며 섬기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가주에 위치한 대학 UCLA, USC, Cal State, UC 얼바인, UC 샌디에고 등 중국 차세대들 3만명 이상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에게 선교적 열정을 불어넣으면 앞으로 미래 선교적 투자에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중국교회 뿐만 아니라 다민족 교회를 하나씩 품고 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할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 다민족교회가 한인교회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은 선교적인 열정, 새벽기도, 금요기도회로 나타났다. 이와의 같이 한인교회의 독특한 코리안영성을 알리는 사역이 전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목사(나성영락교회)는 "신앙의 성숙은 믿음이 삶의 실천으로 옮겨지고 신앙이 삶에 적용되는 생활화를 통해 일어난다. 그러나 개인적인 성숙은 공동체 중심으로 일어남을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며 "특별히 환경, 인권, 동성애, 지역사회 문제와 같은 사회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교회와 교회 연합을 통해 이뤄줘야 할 것이다. 기독교신앙의 실천은 개인적이고 수도적이며, 수련적인 것을 넘어서 의도적이고 운동적인 공동체를 통한 실천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황보 시장(라팔마시)은 "그동안 한인교회를 30년 동안 섬겨오고, 현재 미국 백인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있으면서 한인 이민교회를 밖에서 바라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헌신적인 해외선교를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이웃의 세계 각처로부터 온 타인종과 주류사회를 향한 선교와 소통은 소홀했던 것 같다. 균형감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오상철 교수(이민신학연구소 소장)도 "이웃의 다민족사역이 서서히 전개돼야 하는 역사적인 시점"이라며 "라티노들을 위한 구제사역, 아시안 젊은이들을 위한 장학사업, 흑인 및 배고픈 소수민족을 위한 긍휼사역이 이어져야 한다. 이민교회 중 33%가 해외선교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지만, 정작 이웃의 다민족선교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들과 네트워크하고 사역하는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민 목사(새생명선교회 대표)는 "한인이민교회 신학과 목회도 본질적으로는 한국의 교회나 미국 주류사회 교회 신학과 목회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이중문화권에서의 특수성이 있다. 이런 특수성에서 신학과 사역의 이론과 실천 방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가야할 과제가 있다. 그리고 2-3세 교회로 성장해 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땅에 이민 온 많은 유럽교회들처럼, 주류 사회와 교회에 창의적인 영향을 미치면서도 주류교회의 하나로 정착해가는 과정을 밟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 박효우 목사(남가주교협 수석부회장)가 설교를 했으며, 오후에 열린 2부 영어권 트랙에서는 아놀드 폴른(Arnold Fallon, 바이올라대 Ph. D. 과정), 존 맴부(John Mambu, Indonesian Presbyterian Church, Senior Pastor), 윌리엄 엥(William Eng, Chinese Baptist Church of Orange County, Senior Pastor), 강우중 교수(이민신학연구소 수석연구원, 미주장신대), 제프 현 목사(Jeff Hyun, 남가주사랑의교회 Holy Wave, Leading Pastor)가 강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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