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목사
▲이동규 목사(앵커한인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도가니라는 것은 기존의 녹이는 물질보다도 다 강한 재질로 만들어야 다른 것을 녹일 때 그 어떠한 변형이 일어나질 않는다. 도가니라는 엄청큰 그릇이 변형되거나 금이가거나 깨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광회사에서는 더럽고 쓸모없는 철들을 용광로에 부어 넣어 쓸수 있는 철물로 만들어 그것을 새로운 철들로 만들어 내는 역할의 기초를 담당한다. 그뿐 아니라 정금과 같은 것을 만들어 낼때 에도 불순물이 섞인 금덩어리들을 넣어 녹여 불순물들은 다 태워서 제거하고 순수한 금만 뽑아내는 역할을 도가니는 담당한다.

쉽게 말해서 무엇이든지 먹으면 태울 것은 태우고 순수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도가니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사람들을 그릇에 많이 비유한다.

「디모데후서 2장20-21절」의 말씀에서 말하기를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고 하였다.

이곳 미국에 살다 보니 한국에 살 때보다 더 험악하고 패역한 모습을 많이 본다. 상처받고 찢기고, 고통에 울부짖고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사람들마다 고통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

우리 크리스천들과 사명 받은 목회자들은 이러한 자들을 위한 올바른 도가니의 역할을 하여 깨끗게 하고, 치유하게하는 도가니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세상사람에게서도 찾아볼수없는 가장 악하고 추악한한 짓을 하는 것을 종종 보기도하고 경험하기도 한다. 교단이 갈라지고, 교협이 갈라지고, 동문이 갈라지고, 교회가 갈라지고 이 모든것이 목사들이 집합한 단체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다. 서로가 위로하고, 서로가 사랑하고, 서로가 권면하고, 서로가 도우며, 서로를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새워주며, 그리스도의 몸이 나뉘지 않고 하나가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하는데 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불법을 서슴없이 행하는 추악한자들이 너무도 많이 있음을 본다.

한마디로 이러한 도가니는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잘못 만들어져 불순물을 제거할 수도 없는 도가니와 또 다른 도가니는 자기의 본분을 완전히 잊어버린 불법의 도가니라고 볼 수가 있다. 도가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로 변형을 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라는 사람들의 도가니는 온갖더러고 추악하고 악한것과 욕심이 가득채워진 불법의도가니로 살아간다. 불순물을 태우지도 못하고 오히려 순수한것을 태워버리고 불순물만 가지고 있는 도가니로 전락해버리는 목회자들과 크리스챤들이 너무 많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니 하나님을 위하여 산다하면서도 귀히쓰는 그릇이 되지도 못하고 하물며 주인이되신 하나님을 위하여 천히 쓰임을 받지도 못하는 그릇으로 전락해가고 있으며, 전락해버린 아무 쓸모짝에 없는 그릇이 되어버린다.

도자기는 많은 질고 끝에 완성이 되지만 그 만들어진 도자기가 잘못된 도자기라면 도공은 과감히 깨츠려 버린다. 아까와 하거나 괴로와 할 필요가 없다.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할수 있는 그릇만 만들기 때문에 쓸모 없는 것은 과감하게 깨트려 버리는 것이다.

분명 우리 크리스천들은 성령의 도가니에 들어가서 불순물을 다 태워버리고 새로운 그릇으로 탄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나 크리스챤들은 마치 자기가 주인이라도 된 듯이 불법의 도가니로 돌아가 나의 죄악을 태워버리고 새롭게 만들어준 성령의 도가니를 집어버리고 살아간다.

불법의 도가니들이여! 언제까지 나를 새롭게 탄생시킨 성령의 도가니를 집어버리고 살아가려는가? 과거의 욕심과 고집과 추악함과 더러움이 가득찬 불법의 도가니들이여! 언제쯤 성령의 도가니로 들어갈 불순물을 제거하고 하나님이 새롭게 쓰실수있는 그릇이도 도가니가 될 것인가?

당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을 위한 사역자가 되었다면 능히 불순물을 제거할줄 아는 도가니가 되어 정금과 같은 순수함을 드러내는 도가니요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 낼줄 아는 도가니로 살아가라.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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