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목사
▲이동규 목사(앵커한인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이 세상에서 제일 두렵고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상당수가 ‘사람’이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두려운 존재가 사람이라서 그러는 지 수 많은 사람들은 ‘체면’이라는 것에 신경을 쓰고 어떨 때는 너무 체면이라는 부분에 치우쳐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유난히도 다른 민족과는 달리 한국 사람들의 좇지 않은 습성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체면 문화” 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남을 의식 하기도 하며, 살아왔던 삶의 병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허울 좋은 체면 때문에 자기 분수에 맞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면치레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타는 것 하물며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겉치레와 허례허식이 갚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도 잘못된 습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체면과 외형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며 인정 받기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과 가치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며, 인정받기를 원하고 좋아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자신을 모르면서 잘못된 문화와 환경과 상황 속에서 살아가기에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과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외형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더 심한 것을 봅니다. 보이지 않는 체면치레와 자기를 들어내려는 모습이 은근히 발산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삼상16:7]을 보면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의 역사적 인물들을 볼 때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사람 앞에 선자”와 “하나님 앞에 선자”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 같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자에게 평가를 받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람 앞에 섰다면 사람들의 판단 기준에 맞춰서 나 자신을 보이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두려워했던 사울왕을 백성들이 자신을 떠나서 자기들의 갈 길로 가기 시작하자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직접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사울왕이 하나님 앞에 선 자였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도 사람 앞에 선 자로 살아간다면 사람이 판단하는 외형적인 것에 치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 앞에 선 다면 끊임 없이 나를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을까? 이왕이면 좀더 괜찮은 사람으로, 목회자로 보여지고 인정 받아야 할 텐 데라는 생각이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볼 것은 내가 누구 앞에 섰는가?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면 우리의 모습은 정말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모습을 발견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자신이 누구 앞에 서 있는가?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고 내 앞이 세상 사람을 향해 있다면 우리에게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담대함이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산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서서 자기자신을 발견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기자신을 발견하면 자기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겸손한자가 될 수 밖에 없으며, 하나님을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 사람을 의식하여 “체면”으로 힘들어하는 가식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나 사람 앞에 서나 교만한자로 높은 체 하는 자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 선자로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섰다는 것을 인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나의 모든 가식과 겉치레는 벗겨집니다. 하나님은 나의 중심 나의 실체를 보시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 비로서 참된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참된 나 자신을 발견하고 겸손한자로 자기를 낮추는 자는 복되다는 것을 알고 우리의 삶에서 복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함을 입고 항상 하나님 앞에 선자로 두려운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담대함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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