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간 진행된 선교한국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 작업 결과, 선교한국 운동은 지난 30여년의 한국 교회에 선교적 인식을 고취하는 일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루어졌다. 또한 실제 선교사로 나가는 이들을 위한 발굴, 선교사역을 위한 연합운동이라는 가치를 확산시킨 점 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선교환경의 변화와 선교동원의 모판이 되는 한국교회 상황 등은 선교한국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도전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선교한국 운동의 주체인 43개 회원단체들의 기민한 대처와 의사결정 구조인 조직위원회의 역동적인 대응 등이 내부적인 과제로 지적된 바 있다. 또한 선교운동이 동원이 아닌 교회의 각성으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복음에 대한 본질적 도전과 이를 통한 각성, 재헌신의 장으로 선교한국 운동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2018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선교한국 운동은 2016년 대회를 통해 선교인식을 고취하는 일은 지속함과 동시에 시대의 도전을 돌파하는 일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선교한국 2016 대회는 다섯 가지의 전제를 기초로 하나님께서 선교한국 운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시기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준비되고 있다

첫째, 역사적 의미와 건강한 선교참여를 위한 동원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세계선교의 역사를 통해 볼 때, 한국교회에 허락하신 선교한국은 존속해야 할 가치 있는 사역이라 할 수 있다. 선교한국 대회는 1차적 선포의 기능과 함께 구체적인 사역의 장을 알릴 수 있는 통합성을 추구한다. 또한 연합 선교 집회로서의 적정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공교하게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선교한국 2016 대회는 연합의 가치가 재점화되고, 선교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하여 한국선교의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는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준비에서 대회, 대회 이후의 전 과정은 시대적 과제를 돌파할 힘을 모아가는 과정이자 결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이것은 학생단체들의 동력 회복과 교회 동원을 위한 파송단체들의 역동적 역할, 교회 동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필연적으로 요청하는 일이며 선교한국 2016 대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도전 될 것이다.

둘째, 선교한국 대회는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십자가의 이상은 말하지만 험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겠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현저히 사라진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향을 통해 볼 때 선교한국 대회에 오는 이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목마름을 가지고 헌신의 의미를 더 깊이 고민하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하기에 선교한국 2016 대회에는 복음의 본질적 기반이 탄탄한 실천적 그리스도인들로 발걸음을 떼게 될 영적으로 준비된 4,000여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섬길 것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대회를 통해 예수를 본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깨달아 제자로서 어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미래적으로 선교의 적용과 참여가 즉각적으로 가능한 이들을 일으키는 것이다.

셋째, 선교한국 대회는 연합체가 준비하는 대회로 개별 단체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컨텐츠 확보가 가능하다. 이 점은 단순히 연합체의 성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선교를 위해 축적해 오신 자산이라는 점에도 기인한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한국 대회가 시대에 적합하고 선도할 수 있는 대회의 운영과 컨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교회를 적절하게 섬기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선교한국 2016 대회는 2014 대회를 통해 시도된 주 집회 오전 프로그램의 변화된 형태를 더욱 발전시키고, 준비기도회를 통한 참가자들의 주도적 역할을 촉진하고, 기도합주회를 통한 올바른 방향의 기도의 시간을 강화하고, 멘토시스템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자원 발굴의 시간을 앞당기고, 선교한마당, 선교박람회, 사역박람회 등 다양한 볼거리 뿐 아니라 손에 잡히는 사역의 기회를 제공하며 단체와 밀도 있는 만남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기 위한 컨텐츠가 준비되고 있다.

넷째, 대회에서 선포되는 메시지와 내용들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현재의 삶과 괴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대회의 주제어인 '그런즉 우리도'가 삶의 방향과 형태, 내용에 결론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참여와 공동체적 사명이라는 의미를 필연적으로 담게 된다. 참가자들에게 복음을 안다는 것이 자신의 삶과 괴리되지 않고 제자의 치열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자신과 더불어 속한 교회가 어떤 삶의 내용으로 변화하는 한국사회를 섬겨야 할지 깨달게 되는 것이다. 또한 궁극적인 복음전도의 의미가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 열방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역할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부르심의 영역대로 동참하도록 도전하는 흐름이다. 이 구조는 선교한국 대회가 지속적으로 흐름으로 담아왔던 복음의 본질과 헌신, 현장성과 통합성, 실천이라는 측면을 지속적으로 견지한다는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열렸던 선교한국 대회의 모습.
과거 열렸던 선교한국 대회의 모습. ©선교한국 제공

다섯째, 선교한국 운동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기초로 할 때, 여전히 선교한국 운동이 시대적 사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선교한국 운동이 보다 면밀하게 시대를 파악하고, 사역에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로 귀결된다. 건강한 소통의 방법 연구,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식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도전 등이 선교한국 대회를 통해 전달되어야 하며, 이것은 운동의 동력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이미 진리안에서 살아간 선배 선교사, 사역자들과의 밀도 있는 만남을 통해 강력한 도전이 이루어진다는 점을(멘토 시스템, 선교한국 대회 참가자/헌신자 모임, 선교현장 선교사들의 참여 활성화 등) 파악하여 실제화 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이다.

박용규 교수는 한국선교의 과제 중 하나로 선교자원의 고갈을 들고 있다. 그는 선교한국 운동을 통해 선교자원이 발굴되지만, 파송까지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선교와 책무, 조나단 봉크 외, 2011, 52). 선교한국 운동이 단체의 연합이라는 구도를 사역개발 촉진의 장으로 만들며, 새로운 자원과 개발된 사역을 연결시켜 나갈 때, 이를 신뢰하는 한국교회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향후 선교한국 운동은 가치와 비전으로 조직화의 경직성을 더욱 약화시키면서 외부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본연의 목적을 성취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선교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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