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탈북민 목회자 간증
송신복 평택 하나비전교회 담임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저는 2004년에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이며, 현재 평택에서 하나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송신복 목사입니다.

제가 탈북하게 된 동기는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던 1997년이었습니다.

여동생 두 명이 파라티브스라는 전염병에 걸려 약을 구입하여 동생들을 살리고 장사밑천도 마련하려고 한 달만 돈을 벌고, 약을 사서 다시 북한으로 가려고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대한민국까지 인도하시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중국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는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나의 걸음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사역을 하실 때 나사렛에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성경을 읽으시면서 선지자 이사야가 이사야 61장 6절을 기록한 데를 찾으셔서 읽으신 말씀입니다. 다 읽으시고 예수님은 21절에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하십니다.

바로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십니다. 주의 은혜는 주의 성령이 임하여 복음을 믿고 죄의 포로에 잡혀 있는 자에게 자유를 주고, 예수를 모르고 살아가는 영적으로 눈먼 자에게 영적 눈을 뜨게 해주는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수많은 세상의 욕심과 상처에 눌리운 채 살아갔던 저 같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빛이며 은혜라는 것을 저는 믿음의 20년 세월을 통해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진리의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내가 나서 자란 고향땅, 북한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여 그들의 영혼을 살리는 영광스러운 사역에 하나님은 불러주셨고, 한국에 온 탈북민들과 그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로 키워 복음통일의 일군으로 키우라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맡겨주셨습니다.

중국교회라는 토양에서 복음을 듣게 하시고, 다시 북한으로 북송시켜 그 복음의 산 증인들인 순교하는 북한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게 하시고, 복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고, 한국교회라는 토양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한 바울의 죽음의 의미를 목회를 통해 더 깊이 알게 되면서 목회자로서 연단시키시는 하나님의 수많은 은혜들을 체험으로 더 깊이 알게 하셨습니다.

부족하지만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하게 하시고 다음세대 사역도 맡기시며 앞으로 북한의 다음세대를 키우는 사역의 귀한 경험을 하게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목회의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통해 저를 연단시키셨고, 힘들 때마다 피할 길도 주시면서, 여호와이레로 역사하셨습니다.

또한 믿음의 성도들을 보내주시고, 키워지게 하시고, 섬기게 하시고, 연약하지만 교회를 튼튼히 붙잡고 계심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기에 교회의 모든 아픔을 함께 아파하시며, 늘 말씀으로, 기도로, 찬양으로, 치유하시며 일어서게 하시며 사랑스레 아픔과 기쁨, 평화와 수고와 안식을 골고루 주시며 사역자도 키우시고, 성도도 키우시고, 마침내는 북한선교라는 하나님의 큰일을 이루는데 저희 교회가 조금씩, 조금씩, 준비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 하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이 땅에 3만 2천명의 탈북민들을 오게 하시고, 갇혀있는 북한의 실상을 탈북민들을 통해 알게 하시고, 마침내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교회가 북한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북한복음화라는 역사적인 하나님의 대업을 이루도록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북한 동포들에게는 이렇게, 저렇게, 외부세계를 알게 하시고, 북한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계시며, 중국에서 복음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는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에서 복음을 위해 헌신하며, 순교하는 북한지하교회성도들을 통해 북한땅에 교회를 보존하고 계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모든 것은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 한국교회성도들과 북한지하교회성도들의 70년의 눈물의 기도의 결과이며, 주님의 의지인줄 믿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교회는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땅에 들어가 북한교회를 재건할 주님의 일꾼들을 탈북민들을 통해서, 한국교회 성도들을 통해 키워내야 되는 역사적사명 앞에 서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북한동포가 해방되어야 하는, 자유를 얻어야 하는 이유는 성경적으로 보면 출애굽기 4장 18절에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 즉 "바로에게 가서 사흘길쯤 걸어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하라"고 하시며 출애굽의 위대한 이유를 말씀하신 말씀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동포가 김일성 독재의 3대 세습으로 우상에 묶였던 것에서 해방되며, 세상 욕심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마침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되며, 그곳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시며 세계선교의 한 축을 자랑스럽게 감당하는 그것이 우리의 기도입니다.

탈북민 목회자들도 더 깊은 연단이 되어야 하고, 탈북민들 가운데 평신도 사역자들도 많이 세워지고, 또한 한국교회 성도들도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사람들을 연습하며, 하나의 공동체로 세워나가는 역사적 사명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자료제공=한국복음주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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