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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부상 변수를 만났다.

왼쪽 날개 윤일록(22·서울)이 무릎 인대 파열로 남은 대회를 뛸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8일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윤일록의 오른쪽 무릎 인대가 50~60%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는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윤일록은 전날인 1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1-0 승)에서 전반 39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골키퍼와의 충돌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이용재(23·V바렌 나가사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윤일록은 이날 대표팀 회복 훈련 대신 병원에서의 정밀 진단을 받은 뒤 개인 시간을 보냈다.

갑작스런 윤일록의 부상에 승승장구하던 이광종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윤일록은 대표팀의 왼쪽 측면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우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번 대회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로 나서 87분을 소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도 전반 초반 빠른 발과 탁월한 배후 침투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윤일록을 잃은 대표팀이지만 대회가 시작된 이상 다른 선수를 대체 발탁할 수 없다. 윤일록 없이 19명 체제로 대회를 마쳐야 한다.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윤일록의 공백은 뼈아프다. 선수 로테이션 등 감독의 전술 구상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같은 경기에서 '부동의 원톱' 김신욱(26·울산)마저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 과정에서 종아리 바깥쪽 뼈 부분에 타박상을 입었다. 라오스와의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장 라오스전 투입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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