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럽우주국(ESA)는 로제타 탐사선에 있는 팔래 우주로봇이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했으며 필래가 보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레 로봇이 혜성에 착륙하는 과정을 그린 상상도   ©유럽우주국(ESA)=AP/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혜성에 인간이 만든 우주탐사 로봇이 착륙했다. 태양계 생성 비밀을 푸는 열쇄가 될지에 과학계는 주목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12일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했으며 필래가 보낸 신호를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3분신호에 받았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담당 국장은 "우리는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표면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장자크 도르뎅 ESA 국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보다 먼저 성공을 거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혜성 착륙은 우리가 처음이다. 이것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3월2일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로제타 탐사선은 10년8개월 동안 64억㎞를 비행한 끝에 혜성 67P에 탐사로봇 필래를 내려놓았다. 필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체크가 필요하다. ESA는 전날 오후 필래가 혜성에 안착할 때 튕겨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하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SA는 대신 필래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필래에 장착된 아이스 스크루와 유도 시스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계가 탄생하기 전 우주를 떠다니는 먼지, 얼음, 파편등이 모여 탄생한 것으로 보고 이번 탐사가 태양계 탄생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성은 태양계에 속하는 소천체로 태양의 인력을 받으며 운동하는 발광천체다. 빛나는 긴 꼬리를 끌고 지나가는데 해를 초점으로 하여 가늘고 긴 타원형이나 포물선에 가까운 쌍곡선의 궤도를 운행하는 특징을 가진다. 핵은 수백 m에서 수십 km에 걸치는 크기를 가지며 얼음, 먼지, 작은 바위 입자 집합체로 알려져있다. 2014년 8월 기준으로 5186개의 혜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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