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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박주영(29)의 유럽 무대 잔류는 실패했다.

2014~2015시즌을 시작한 유럽의 주요 프로축구 리그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를 끝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각 팀의 전력 보강은 모두 끝났다. 이제 겨울 이적시장까지 이적은 없다.

지난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계약만료 후 자유의 몸이 된 박주영은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팀들이 박주영 영입에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였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지만 박주영은 유럽리그의 팀들이 불러주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세뇰 귀네슈 감독이 있는 터키 부르사스포스와 EPL 선더랜드 등으로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끝내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국내에 들어와 친정팀 FC서울에서 몸을 만들며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는 동안에 프랑스리그의 영입 제안도 있었지만 박주영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에 참가해 다양한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박주영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9월에도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중동리그 진출이다. 이미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있다고 해 그의 선택만 따른다면 곧장 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주영이 그동안 중동과 국내 K리그, 일본 J리그 진출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기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을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중동리그는 통상적으로 유명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고 거치는 수준의 무대로 여겨진다. 물론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사례도 종종 보인다.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인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의리엔트리' 논란의 시작부터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 무적 신세까지 박주영의 올 여름은 유난히 혹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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