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시리아와 이라크 현지에서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유럽으로 돌아온 이들이 2천 명에 육박해 테러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美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CN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는 미국 정보당국들이 몇 년 전부터 IS활동을 추척해 집계 해낸 결과로, 이들 가운데 IS로부터 탈출해 온 사람은 일부일 뿐 대부분 유럽에서도 IS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들과 함께 IS가 테러를 공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과 다른 유럽국가들에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에 따르면, IS가 새로운 형태의 전지구적 테러 공격 능력을 개발했고, 특히 이런 역량을 유럽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로폴 산하 對테러센터가 공식 출범한 자리에서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극단화된 것으로 보이는 유럽 청년들이 약 5천 명 가량 된다고 추정했다. 유로폴도 같은 날 발표한 보고에서 "IS가 유럽 내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방식"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 당국은 IS 테러 차단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검거 작전을 벌여 4일(현지시간)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경찰 수백 명이 이날 베를린,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등 3개주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쳐 이들을 붙잡았다고 한다.

마르틴 슈텔트너 베를린 검찰 대변인은 이들이 베를린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붙잡힌 것이라고 밝히고, "검찰로서 베를린을 노린 '구체적인' 계획을 인지했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용의자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한 동베를린의 알렉산더플라츠를 목표로 삼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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