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팜(Refugees Family) 선교회 제공
시리아 난민들. ©레팜(Refugees Family) 선교회 제공

유럽 '난민'의 아픔이 선교의 꽃으로 피어나길

지난해 대중들이 '난민'을 감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9월초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3살짜리 '시리아' 꼬마아이의 주검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부터일 것이다. 그 사진 한 장은 충분히 '난민'을 인식하게 만들었고, 그들이 처한 생의 한계와 고통, 그리고 이 비극과 맞물려 있는 정세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2015년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 이주자는 유엔집계, 87만4346명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1년(7만명)의 난민은 2014년(21만6054명) 3배로 증가했고, 올해는 14년의 4배를 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다. 이들의 출신 지역은 시리아(51%), 아프가니스탄(20%), 이라크(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들을 떠나 난민이 되고자 하는 가난한 백성들의 주된 이유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며, 내전과 가난,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상실한 불안, 특히 이슬람국가를 자처하는 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인질, 살해, 잔혹한 범죄가 그 주된 내용이다. '시리아'에서는 근4년 동안 20만 명 이상 살해되었고, 9백만 이상이 나라를 떠났다.

우선하여, 우리는 이러한 비극과 참상에 함께 아파하며, 그들을 도와야 할 방법들을 더욱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사건들을 하나님 나라와 세계선교의 역사의 큰 틀 속에서 해석하고 미래를 조망해 보아야 할 것이다.

1960,70년대 동남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같은 불교국가가 공산화 되면서 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태국의 난민캠프는 불교도들이 손을 놓은 사이, 기독교 NGO들과 선교단체가 선봉장으로 나서 이들을 도왔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했고, 차 후, 자기들 나라 복음화선교에 헌신한 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유럽 난민의 비극은 하나님나라 선교의 기회일지 모른다. 난민들 속에는 무슬림 외에 상당수의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독교회와 단체, 그리고 선교기관은 이들 무슬림 난민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자국 나라들의 선교헌신자로 길러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역사의 흐름 중에 서있다. 이제, 한국과 서구의 기독교회와 선교단체가 기도하며, 또 고민하고 2016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탈북자
탈북자들의 모습. ⓒ 자료사진

탈북의 어둠과 북한선교의 빛

분단이후 북한만큼 늘 우리에게 한결같은 이슈였던 대상은 없었을 것이다. '조선민주주의 민주공화국', 북한은 우선 먹고 살 수 없는 나라다. 작년 UN 보고는, 총 인구 약2,485만 명 중, 약1,600만 명이 음식불안정과 높은 비율의 영양실조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자유와 평등은 기억되지 않은지 오래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총살 시켰고, 관련 인물이 2014년에만 일만 명이 숙청되었다고 하니, 보잘 것 없는 백성은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죽어 나갔을까. 또한, 그 유명한 제15감옥(요덕수용소)에는 6,000명이상의 기독교인이 감금되어 있었던 지구 최강의 기독교 박해국가이다.

이런 배경가운데, 1995년부터 한국에서 '탈북자'란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1999년 '하나원'이 개원되었다. 북한 탈출 20년이 지난 후, 2015년까지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의 수는 대략 2만 8천명 선이고,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탈북인'이 수만 명에 이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많은 수의 북한 주민들이 가족과 자신의 먹고 살길을 찾기 위해, 중국에서 일을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북한주민이라는 이유로 착취에 가까운 임금을 받지만, 그것도 그들에게 몇 달의 식량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선교가 일어나는 장소는, '조.중국경지역'이다. 이곳에서 몸도 마음도 가난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들이 북한에 돌아가 자신의 신앙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현재 6만 여명의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필요한 자원들을 공급하는 천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5 북한종교자유백서>가 북한에서 성경을 본 탈북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비롯하여, 북한에서 지하교회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언은 그간 천사들의 활동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이 녹녹치 만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누구보다도 큰 규모로 대북지원을 하던 임현수 목사가 15년 1월 말 평양에 들어간 뒤 억류되어 통일선교 분야의 인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임현수 목사는 아직까지 귀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정욱 선교사 등의 귀환도 이뤄지지 않아서 한국교회의 기도제목이 되고 있다.

또한 북한 당국은 조.중접경지역에 대한 감시와 정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북한 보위부의 많은 요원들이 중국에 상당히 상주하면서 탈북자 색출, 송환 및 정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보위부 요원들은 일반 탈북자로 위장해서 국경지대에서 활동을 하면서 사역자들에게 접근하여 여러 가지 공작활동 및 사역을 방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극심한 북한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지체들이 신음하고 있다. 또한 통일 후, 양 체제의 소통과 하나됨을 이루는 데 한국교회의 책임이 따르게 될 것이다. 먼저는 계속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이 필요할 것이고,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북한선교 자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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