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의 여성 사역자 모습. ⓒ월드비전.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25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 있는 25명의 아동들이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동권리에 대한 제안 및 통찰을 제시한 보고서를 지난 19일 발행했다.

이 보고서에서 월드비전은 새천년개발목표를 대체해 세워지는 2015년 이후 글로벌개발목표에서 아동권리 이슈가 우선순위로 채택될 것을 요청했다.

월드비전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25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협약의 내용과 수백만 아동들의 현실 사이에 확연한 괴리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협약 25주년(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에 앞서 월드비전에서 발행한 보고서 '아동권리를 위한 아동들의 외침(Writing for Rights)' 에 담긴 아동들의 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또 월드비전은 이번 보고서를 아동들이 직접 출연하는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배포했다(영상보기)"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계 각 나라의 아동들에게서 받은 25통의 편지로 구성됐고, 아동들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떻게 아동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들만의 독특하고도 진실성 있는 시선이 담겨있으며 동시에 조혼, 강제노동, 폭력, 보건 및 교육권리 박탈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도 나타나있다.

월드비전 남상은 옹호사업팀장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훗날 건강하고 평화롭고 생산적인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아동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아동권리협약 채택 25주년이 각 나라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2015년 이후 글로벌개발계획에서 아동의 권리가 우선순위로 채택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하여 세워질 2015년 이후 개발목표의 성공여부는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아동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가에 의해 측정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모든 정부들로 하여금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영향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에 관한 새로운 조약인 제3 선택의정서를 비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조약은 아동이 특정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유엔에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유엔은 아동의 요청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여 해당 정부에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1989년 11월 20일에 채택되었고, 전 세계 18세 미만 아동 보호에 관한 국제 규범이다. 이 협약은 역사상 가장 널리 지지되고 있는 인권 조약으로 한국(1991년 가입)과 북한을 포함하여 전 세계193개국이 비준했다. 월드비전은 국제구호개발옹호NGO로서 아동과 가정, 마을이 빈곤과 불평등을 극복하여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에서는 아동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대변하며 아동의 권리가 보호받고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으로 아동권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5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매년 200 여명의 아동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충북예술고등학교 미술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UN아동권리협약을 한 눈에 알기 쉬운 그림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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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아동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