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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동아프리카 소녀들의 어려운 삶을 조사한 보고서 ‘걸스 온 더 무브(Girls on the move)’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분쟁이나 기후 변화로 인해 고향을 떠난 소녀들이 겪는 어려운 현실을 다뤘다. 월드비전 연구팀은 부룬디, 콩고, 케냐, 르완다, 수단 등 동아프리카 1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에서는 기근과 정치적 분쟁으로 고향을 떠난 약 500만 명의 아동 중 절반인 250만 명은 여자 아동이며, 특히 이들은 피난길과 난민촌에서 아동 학대, 성폭력, 강제적인 조혼 등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에서 보호해야 할 아동의 숫자가 제일 많은 곳은 우간다(130만 명), 에티오피아(91만 명), 탄자니아(74만 명)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예로 콩고민주공화국에 거주하는 15세 소녀 파이자(Faiza)는 내전 당시 자신을 강간한 자와 강제로 결혼했으며, 우간다 난민촌에서 고아로 사는 재클린(Jackleline)은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월드비전 동아프리카 옹호 본부장 브랜다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해 고향을 떠난 동아프리카 소녀들이 심각한 폭력에 노출된 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소녀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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