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사)우리민족교류협회가 국회의사당 귀빈홀에서 '오정현 목사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우리민족교류협회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2일 오전 (사)우리민족교류협회가 국회의사당 귀빈홀에서 '오정현 목사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가 태어난 한반도가 70년의 넘는 분단의 역사 속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족이면서도 정치와 경제, 종교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이질화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한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냉엄한 국제정세 속에서 필연적인 화해와 협력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우리민족이 안고 있는 지난 역사의 앙금이 증오와 망각의 대상이 아니라 용서와 극복의 대상이라는 생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민족 간 화합과 동질성을 회복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오 목사는 "세계교회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대부흥을 이룬 한국교회는 민족의 평화통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구체적인 기도와 실천으로 ‘한반도 통일시대’ 준비에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일촉진과 통일조국의 실현을 위해서는 민족 공동체의 동질성 회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앙인들의 헌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70년이 넘도록 분단 상황 속에서 철저하게 이질화되어 버린 한민족이 민족공동체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교적인 힘만이 정치적 이념의 경직성을 이완시키는 탈이념화(de-ideologization) 기능을 할 수 있고, 정치이념의 허구를 벗기는 양심의 소리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을 변혁시키는 영적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정권 교체기마다 변화하는 대북정책을 초월하여 순수 민간차원의 인도주의적인 남북협력과 종교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 촉진운동은 전통문화와 더불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의 공통분모이자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 말하고, "이런 점에서 우리민족의 통일과 그 이후의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남북 기독교인들의 특별한 사명과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대표회장 취임 후 ‘기다리는 통일’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통일’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헌신을 받으시고 이제 머지않아 조국 평화통일의 날을 주실 줄 믿는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국민대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한 각계 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를 겸해 드려진 예배에서는 곽선희 목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가 "그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창50:15~21)이란 주제로 설교했으며, 참석자들은 "새 정부 출범,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해"(전용태)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을 위해"(박환인) "북녘 땅 교회재건과 선교를 위해"(주대준) 함께 기도했으며, 예배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이어 추대와 화답의 시간에는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가 개회사를 전하고, 정관계 인사들이 격려사 및 축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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