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
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2일 오전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제52회 샬롬나비 토마토시민강좌'를 개최한 가운데, 오영석 박사(전 한신대 총장)가 "통일 정책의 반성과 평화통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을 전하면서 "통일은 민족사적 대업"임을 강조했다.

오영석 박사는 "독일 동방정책처럼 남한 정부가 치밀하고 일관된 평화 민주 자주 통일정책의 구상과 미국, 일본과 중국이 경쟁하는 국제 정세를 직시하면서 확고한 안보를 토대로 통일정책, 대북정책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경협은 북핵문제와 연결시키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신뢰와 평화구축을 강화시켜야 한다"면서 "정부는 유한하나 민족문제는 영원한 것"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남북공조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보장, 민주, 정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이끌어질 것"이라 말하고, "정부당국자들은 바뀔지라도 독일동방정책처럼 모든 정부들을 관통하면서 계속하여 일관된 대북정책. 포용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정치철학과 정치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북한의 통일이 이루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인도적인 지원을 활발히 하면서 투명성의 보장을 위하여 현금 보다는 물자의 지원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특히 오 박사는 "독일통일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실현하도록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도운 비선들의 움직임"이라 밝히고, "동방정책의 설계자 에곤 바, 키신저와 소련의 서독 특파원으로서 브레즈네프 서기장과 소련 최고 정책결정자 5인방의 완전한 신임을 얻고 활동한 레드 네브는 동방정책을 실현시킨 실질적인 공로자들"이라며 "에곤 바에 의하면 브란트는 긴장완화와 독일통일의 철로를 깔도록 한 동방정책의 주관자이고, 그 자신은 동방정책의 설계자"라고 설명했다.

에곤 바는 브란트수상이 퇴진 한 후에 슈미트 수상과 함께 그 설계를 보안하면서 추진하였고, 정권이 바뀐 콜 수상과 함께 동방정책을 추진했으며, 키신저 후에 그는 브레즌스키와 소련의 레드, 팔린과 함께 비선조직을 잘 가동하여 독일 통일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바 있다.

오 박사는 "한국도 독일처럼 통일을 위하여 아무리 현존하는 정세가 요동칠지라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외교통로를 유지하는 지혜와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선조직을(중국과 미국과 북한관계를 묶는 비선조직) 체계화하는 전략과 해외 외교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에도 중국이 도왔고 미국의 무력시위가 남북군사긴장사태를 일시적으로 해속하는데 공헌하였듯이 미국과 중국의 도움은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독일 통일역사에서 보여주었듯이 남한은 정부가 바뀌더라도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항상 유지하고, 통일일정책을 위한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항상 구하고, 남북 간에, 중국, 미국, 한국 간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비선을 통한 외교적인 노력은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영석 박사의 강연 전 참석자들은 함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오영석 박사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장과 신학대학장, 총장 및 칼바르트 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신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도신경해설: 교의학적 관점에서(역서, 1984), 사도신조 해설(1991), 조식신학의 이해(1992), 신앙과 이해(19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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