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행동하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가 26일 낮 방배동 백석대에서 "바람직한 지도자상"(기독교적 관점에서)을 주제로 '제14차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냈다.

김영한 박사는 "국정농단과 박 전 대통령의 불소통에 대한 국민 분노로 인해 전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해 국정 수행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하고, "친박세력을 등에 업고 오만방자함에 젖어 새누리당의 비박계들의 비판을 등돌리고 최순실 등 비선세력의 국정농단을 방치하다 국민들의 저항을 받은 것"이라 분석했다.

김 박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박 전 대통령은 나라와 자신의 마지막 품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지 세력의 자제를 당부하고, 자신의 실정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홀로 안고 가는 법치의 모범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철저히 자신을 겸허하게 성찰하고 명예로운 퇴진을 실천했다면 불행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했다.

그는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는데, '기회는 공평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란 통치철학을 제시했다"면서 "과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초지일관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정치권력은 독선과 자기 절대화 경향을 반성하며 겸허히 자신을 비우고 자신의 무력함과 허상을 각성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김 박사는 "탄핵 결정 후 유력 야당 지도자와 지지자들이 저녁 치맥 파티를 했다고 하는데, 탄핵은 없었으면 좋았을 국가의 불행한 사건으로, 소리 내어 웃고 떠들이 일이 아니"라 비판했다. 이어 "환호 뒤로 탄식하는 이들이 있었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이들의 상항 마음을 감싸는 통합·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세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예수"라 말하고, "기독교인들은 그의 성품을 본받으려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대한민국은 촛불과 태극기 대결로 만든 분열의 골을 메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성숙한 지도자는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그 약점을 덮고 실패해도 새 기회를 주는 국민들에 의해 세워진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영한 박사의 기조강연 외에도 "바람직한 지도자상 - 역사신학적 관점"(김형석) "바람직한 목회자의 자질에 관한 연구 - 실천신학적 관점"(전형준) "자람직한 지도자상 - 정치 윤리적 관점"(안계정)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강경림 최 선 임종헌 박사 등이 논평자로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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