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지난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지만, 특별사면위원회(특사위)의 입장은 단호하다.

제100회기 특별사면위원회(이하 특사위) 위원장인 이정환 목사는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추측과 일부 교계언론의 오보를 일갈했다. 이 목사는 사면에 대해 "제100회 총회 결의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총회 결의를 누구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는 제101회 총회에서는 사면 관련 경과 보고로 끝이 나고, 이를 받을지 말지 새로이 결의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이정환 목사는 "특별사면 전에는 임원회가 특사위에 더 논의하라는 요청을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선포된 것은 재론할 수 없다"고 못박고, 모두가 '남의 티'만 보고 있다면서 "책잡으려면 얼마든지 책잡아서 취소할 수 있겠지만, 지켜보고 덮어주자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안 된다 싶으면 그 때 다시 처리하면 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그는 "사면은 이단 해지가 아니"라 다시금 강조했다.

예장통합 특사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장통합 특사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규진 기자
예장통합 특사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많은 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임했다.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기자회견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임했다. ©김규진 기자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총회장실에서 열린 특별임원회는 길어졌다. 회의 중 잠시 기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채 총회장이) 몸이 아파 못나왔다"고 밝히고, "(임원회에서) 결론 내리기는 힘들고, (채 총회장에게) 임원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특별사면은) 취소라기 보다는, 사면선포 했는데 후속조치 어떻게 할 것인가를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꼭 취소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이들은 사면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태를 우려하는 증경총회장단 모임과 신학자들의 반대성명 발표 등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채영남 총회장이 이를 취소를 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 입장은 결정된 것이 없고, 21일 오후 채 총회장이 불참했던 임원회가 길어진 가운데 총회는 22일 오전 이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이날 오전 9시 특별사면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교계 언론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임원회에서 임원들이 5시간 가까이 회의해 수정한 문구들을 채 총회장이 검토한 후 승인을 하면, 이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21일 임원회 후 임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고, 공개될 내용이 어떤 것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예장통합의 제101회 총회는 26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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