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제9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이 등록 후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동윤 기자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 제9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이 22일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또 이날 후보 등록과 함께 열린 간담회에서는 선거 투표 방법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후보 등록은 ▲후보 등록 ▲기호 추첨 ▲공명선거 다짐 및 서약서 작성 ▲전자투표 시연 ▲간담회 ▲알림 및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의 당부 ▲실행위원 회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후보자 측과 선관위 위원들이 전자투표 시연에 참석한 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동윤 기자

제9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임직 순)로는 목사 후보에 진명옥 목사(전남노회, 광주무등교회)와 채영남 목사(광주동노회, 본향교회)가 장로 후보에는 박화섭 장로(서울서노회, 삼각교회)가 각각 등록했다.

기호 추첨에서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채영남 목사가 1번, 진명옥 목사가 2번으로 확정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후보자들이 선거 투표 방법에 대해 신뢰성을 이유로 수기 방식인 기표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선관위 위원들은 선거의 신속성과 선진화를 위해 전자투표를 강조해 의견이 나뉘었다.

진명옥 목사는 신뢰성을 이유로 전자투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박수를 쳐줄 수 있어야 하는데, 전자투표는 조작 가능성 때문에 불신을 준다"며 "선거결과에 승복보다, 의혹을 제기할 수 있기에 가능하면 기표 방식을 요청한다"고 선관위에 전했다.

채영남 목사 역시 "진명옥 후보자의 의견에 동감한다"며 "전자투표를 시행한다면, 투표자들이 투표를 했다는 표시를 남겨야 할 것"이라고 절충형 전자투표에 찬성을 나타냈다.

예장 통합 부총회장 후보자들과 선관위 위원장 및 위원들의 모습.   ©이동윤 기자

이에 선관위 위원장 황석규 목사는 "선거투표 방법에 대한 후보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선관위의 최종결정에 반영하겠다"며 "만약에 후보자들이 원하는 방식이든 아니든,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진명옥 목사는 전자투표로 결정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하겠냐며 전자투표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예장 통합의 역대 부총회장 선거투표 방법을 보면, 전자투표와 OMR 카드, 기표방식 등으로 진행됐다. 작년 98회기 때는 준기표방식으로 시행됐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31일부터 제9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 발표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견발표회는 전남, 전북,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충청, 서울 수도권 등 각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 소견 발표회는 토론회 형식으로 오는 8월 5일 오후 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예장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