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1백여 명의 예비역, 현역 군종목사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최근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 선교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60만 장병들을 상대로 하는 군선교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예장통합) 예비역 군종목사회는 군선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제1회 예비역 군종목사 선교대회 및 군선교정책세미나를 25일 오전 11시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1백여 명의 교단 소속 예비역 및 현역 군종목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군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하는 군선교 현장에 맞는 선교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김동엽 예장통합 총회장은 이날 "시대에 맞는 군선교 전략과 예비역 군종목사 및 현역 군종목사 간 긴밀한 협력과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1부 예배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를 주제로 설교한 예장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우리나라는 남북이 통일되더라도 군사강대국인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군사력을 쉽게 감축할 수 없다"며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황금어장인 군선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군선교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체계적인 군선교 정책 수립에 관심을 가져왔다. 김 총회장은 "시대에 맞는 군선교 전략과 예비역 군종목사 및 현역 군종목사 간 긴밀한 협력과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가운데 선교대회를 열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예수의 병사로 부름 받은 우리 모두 사명에 충성하여, 바람직한 군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후배 군종목사를 격려하면서 전역 후에도 군선교의 사명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예비역 군종목사(17기)인 제88회 예장통합 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축사에서 "지금까지 우리 교단 군종장교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숫자도 많다"며 "예비역 군종목사 간 커뮤니케이션(의사 소통)을 잘해 좋은 모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군농어촌선교부 부장 이상진 목사도 "예비역, 현역 군종목사가 다같이 협력해 이 시대의 군복음화와 민족복음화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장통합 예비역 군종목사회 명예회장 김기태 목사는 격려사에서 "우리 교단이 가장 많은 선교비를 내고, 가장 훌륭한 일꾼을 보내놓고도 군선교의 주도적 역할에서 한 발 뒤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통일 시 군인이 북한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북한교회 교역자 배치 문제를 먼저 현역 군종참모들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에 대한 진지한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기태 목사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많은 군인들이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국가에 주둔군으로 보내지고 있다"며 "해외 파견을 앞두고 한남동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 군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사회의 현역 군인들을 위한 선교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군종목사단장 이정우 목사는 이날 인사에서 "군선교뿐 아니라 교회, 기관 등에서 탁월하게 활동하는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저희도 현역에 있는 기간 군선교에 매진하겠다"며 "군선교 환경에 대내외적인 변화가 많은 상황에서 군선교 정책이 수립되고, 현역 및 예비역 군종목사가 더불어 발전해나갈 수 있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예배는 예비역 군종목사회 총무 전세광 목사의 광고, 제83회 총회장 유의웅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2부 군선교사업 보고 및 특강은 포항오천교회 박성근 목사의 사회, 장위중앙교회 김학수 목사의 기도에 이어 예장통합 군농어촌선교부 총무 서광욱 목사의 사업보고, 장신대 신학대학원 원장 임성빈 교수가 '한국교회의 미래와 군선교정책'을 주제로 특강했다.

서광욱 목사는 "지금까지 교단 예비역 군종목사 전체가 모일 수 있는 대회가 없었다"며 "이번 선교대회 및 세미나를 기회로 국내외 3백여 교단 예비역 군종목사의 힘을 모아 군선교를 지지하는 응원군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년 전 입영하는 병사의 25%가 기독교인이었으나 요즘은 10%를 밑돌고 있다"며 "교회에 가지 않은 많은 청년들이 군에 들어와 복음을 처음 듣는 가운데, 군선교는 다음세대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가져올 창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또 "우수한 인적 자원을 군종목사로 영입하기 위해 작년 총회에서 군종목사 시험 합격자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군선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군선교후원회 등과도 연대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군선교농어촌선교부는 이날 군선교를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 사업 △현장 개발 및 활성화 사업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 사업 △대외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군선교정책세미나, 해외 군선교협회 정책세미나 개최, 군선교 전문위원회 운영, 여성군종목사, 군종목사요원 등 군종목사 충원 다원화, 진중세례 지원, 군종목사 수련회, 군선교사역자 자녀 지원, 군인교회 전도, 양육, 상담 모범사례집 발간, 전역 후 사역연결 사업, 군선교 관련 유관기관과 국방부 및 각군 본부 등과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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