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이 1일 총회회관에서 총회설립 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대표하는 합동통합 두 총회가 설립 102주년을 맞아 각각 기념예배를 드리고 장로교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앞서 두 교단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신학에 대한 이견 등으로 1959년 분열한 바 있다.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서기 김영남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는 부총회장 김신길 장로의 기도와 부회록 서기 김정훈 목사의 성경봉독, 수원명성교회 찬양대의 찬양, 재독일 성악가 서경희 권사의 특송에 이어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 이날 순교신앙을 강조하며 설교를 전했다.   ©이동윤 기자

안 총회장은 먼저 이날 예배의 의미에 대해 "우리 총회가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날을 축하했다.

이어 '믿음을 선택한 성도들(엡2:4~10)'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안 총회장은 "100년 이상의 교회 역사 속에는 좌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이 변질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며, 선대들의 신앙을 지키고 따라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안 총회장은 "개혁주의 신앙 중심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결속해, 1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이제 세계를 향해 보여줄 때"라며 '글로벌 총회'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 예장 합동은 부서기 권재호 목사의 총회연혁 낭독에 이어 설립 100주년 이상 된 노회, 속회 및 교회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예장 합동 측 102주년 기념예배 모습.   ©이동윤 기자

설립 100년 이상 된 교회대표로 수상 소감을 전한 승동교회 박상훈 목사는 "100년이 넘는 교회가 되도록 '좋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선진들의 소중한 믿음의 유산을 이어 받게 돼 영광"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며, 더욱 겸손히 낮은 자리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이동윤 기자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기념예배는 총회 서기인 최기학 목사(상현교회)의 인도로 총회 회록서기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낭독과 부총회장 김철모 장로(동신교회)의 기도, 총회 회계 이창연 장로(소망교회)의 성경봉독, 장로성가단의 찬양에 이어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는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삼상 7:12~14)' 제하로 설교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총회가 놀랍도록 부흥 성장했지만, 몇몇 교회들이 분쟁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도자들은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회장은 세월호 참사 등 그 어느 때보다 사건과 사고로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며, 총회와 교회가 섬김과 나눔에 앞장 서고,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의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 후, 총회부회계 김학란 장로(성내교회)의 봉헌기도, 총회부서기 남택률목사(광주유일교회)의 총회 연혁 낭독, 근속 표창, 총회가 제창, 총회장 김동엽 목사의 축도로 기념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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