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예맨 내전이 1년 동안 지속됨에 따라, 이 틈을 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안보컨설팅 업체 수판그룹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IS와 알카에다가 현재 시아파 반군과 내전 중에 있는 예멘 정부를 함께 공격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두 조직이 전략 및 목표가 약간 틀리지만, 내전 상황으로 말미암아 예멘 정부의 힘이 약해져 이들 조직들이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IS는 예멘 지부를 설립한 초기 시아파 모스크 자폭테러 등으로 반군을 주로 공격했었다. 이것은 새로운 진출 지역에서 IS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시아파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들과 같은 극단주의 수니파 무슬림들을 모으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IS는 처음 2개의 모스크 자폭테러로 137명을 살해한 후 반년 동안 10여 건의 모스크 테러를 벌였다.

그러나 최근 IS는 예멘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아직 점령지가 불확실한 IS 입장에서는 정부가 안정되면 될 수록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인 아덴주 주지사를 암살하고, 지난 1월에는 아덴주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한 것 모두 IS의 소행이었다.

반면 알카에다 산하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예멘 동남부 동남부 사막지대인 하드라마우트주를 장악, 확고한 근거지를 기반으로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1992년 예멘에 첫 발을 디딘 후 2009년 AQAP를 설립했으며, 정부와 갈등 관계에 있는 예멘의 남부 및 동부 지역 토착 부족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AQAP는 알카에다 여러 지부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초 프랑스 잡지'샤를리 엡도' 테러의 배후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그 세를 넓혀 예멘 하드라마우트주의 주도 무칼라 지역과 진지바르, 자아르, 아덴 북쪽 후타 지역 등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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