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들고 있는 수상자들의 모습. (좌측부터 순서대로) 재단 이사장 이승영 목사, 도이 류이치 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채학철 장로, 장상 박사, 박진탁 본부장, 재단 대표회장 김영진 의원. ⓒ신태진  기자   

국제사랑재단 제2회 영곡(靈谷)봉사대상 시상식이 11일(화)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국제사랑재단은 故 김기수 목사의 삶을 기리며 2009년부터 격년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봉사 및 평화·통일기반 조성, 세계기아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봉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국제부문 대상(상금 1만 달러)은 도이 류이치(73) 일본 민주당 중의원이 수상했고, 국내부문 대상(상금 5000달러)은 장상 박사(전 국무총리 서리)와 박진탁 본부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 각각 수상했다.

재단 대표회장이며 봉사대상 심사위원장인 김영진 의원(민주당)은 심사경과보고에서 “조선총독부 고위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도이 의원은 일본의 역사는 피의 역사라며 회개한 후, 속죄를 위해 법관이 되는 길을 포기하고, 고베에서 65세 이상 재일한국노인들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했다”고 도이 의원을 소개했다.

이어 “도이 의원은 속죄의 마음으로 12년 동안 3·1절과 8·15에 한복을 입고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현지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도이 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재단 운영위원 채학철 장로(주사랑교회)에게 상을 건넸다.  

장상 박사는 수상자인사에서 “1989년 세계장로교연맹 총회 준비위원으로 있을 때, 당시 통합측 총회장이었던 김기수 목사님이 영세교단의 총회 참가를 위해, 통합측이 진행절차에서 빠지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상은 부족한 나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박진탁 본부장은 “이 상을 통해 한국교회가 장기기증운동에 더욱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곡봉사대상 시상식 1부 예배에서 서임중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영곡봉사대상추진위원장인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는 ‘영곡은 지금도 말합니다’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생전에 김기수 목사님은 자신의 손에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없는 자들에게 비우고 사셨다”며 “목사님은 소천하셨지만, 그의 믿음은  아직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 상임고문인 이광선 목사는 축사에서 “저 역시 김기수 목사님의 사랑을 받고 여기까지 왔고, 목사님을 잊을 수 없다”며 “좀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가까이 못 가고 있다”며  “그 분은 건강한 목회자, 애국자, 사회봉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우등상, 금메달 등 세상에 많은 상이 있지만, 어떤 상보다도 김기수 목사님을 기리는 영곡봉사대상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故 김기수 목사의 아내인 박정규 사모와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김성영 목사(재단공동회장), 김충성 선교사(탈북기독인총연합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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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곡봉사대상 #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