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민경찬 교수가 주제 강연을 전하고 있다.
연세대 민경찬 교수가 주제 강연을 전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크리스천스쿨협의회(회장 이여호수아 목사, AKIS)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베스트웨스턴호텔국도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 교육"을 주제로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민경찬 교수(연세대 수학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우리의 사고가 민족주의에서 세계주의로 확장되어 열방(All nations)을 섬기는 크리스천 리더를 양육해야 한다 말하고, "성서가 모든 텍스트의 기본임을 고백하며 성서적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교육해 자녀들을 통일 조국의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 새로운 미래 사회의 일꾼들을 교육해야 한다"면서 "장차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종교계의 섬기는 리더로 양육시켜 휴머니스트로 세상에 파송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폰, 3D프린팅 등을 예로 들 수 있는 제2의 기계시대/인공지능 시대로, 일자리와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2100년이면 현생 인류는 사라질 것"이라 예언하기도 했다. 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위기 시대'라 보고, "단순히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한다면 한국 사회의 위기는 더욱 빨리 도래할 것"이라 말하고, "성장 자체가 한국사회의 주요 목표라면, 성장의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재해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민 교수는 한국교회 위기 현상을 들면서 철학과 비전, 전략 등의 부재와 폐쇄성이 代사회적인 신뢰 상실을 갖고 왔다면서 "목회자와 신자들의 윤리적 일탈과 금권주의, 세속화 등이 한국교회를 무너뜨리고, 현재 주일학교 쇠퇴와 목회 양극화 등은 심각한 지경"이라 했다. 그는 이런 시대 새로운 사고와 철학이 필요하다 말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시대 차분해져야 하며, 사색적인 삶은 4차 산업혁명 때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 몸과 뇌 연구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는 것처럼 '마음'에 대한 연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 '마음'의 문제와 관련, 민 교수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을텐데, 결국 컴퓨터 기계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테고, 인간이 끝까지 인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비결은 '마음'에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영성'의 문제일 것"이라 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상상력 등이 지식보다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는 다양성, 맞춤형 ▶융합, 협업 ▶기술, 시공간 초월 등의 시스템 혁신이 올 것이라 예성했다.

이러한 시대, 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민 교수는 "교율의 본질이 한 학생의 변화"라 말하고, "학사제도 개혁과 갈등구조 해결이 아니"라며 "교육제도, 시스템에 대한 노력과 논쟁이 한 학생의 변화에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도덕적 가치판단 ▶비판적 사고 ▶창조적 상상력 ▶문제해결능력 ▶과학적 사고 ▶글로벌 소통 등의 역량 외에도 감수성과 사색능력 등이 필요하다 말하고, 특별히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는 사랑과 배려, 정직 등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AKIS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기독교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학교 운영에 관심이 있거나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은 숫자의 인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크리스천스쿨협의회가 국도호텔에서 10~11일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한국크리스천스쿨협의회가 국도호텔에서 10~11일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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