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일(현지시간)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it can be patient in beginning to normalize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기존에 사용했던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 대신 새로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머지않은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조급하게 올리지 않고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되 경기·고용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번 회의 때와 똑같이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국제유가 폭락이나 러시아 경제 위기,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의 경기후퇴 또는 성장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은 거론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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