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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금)

"연세인들, '설립정신' 기독교 행동 통해 실천을"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10. 12 22:52  |  수정 2016. 10.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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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다채로운 기념행사 열려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연세대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연세대학교는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Horace Grant Underwood, 한국명 원두우, 1859.7.19 ~ 1916.10.12)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12일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2000년 '언더우드기념사업회'를 조직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 3대부터 6대까지 언더우드 가족 한자리에

이번 행사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국내외에 거주하는 언더우드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득한(Richard Underwood, 언더우드가 3세) 박사를 비롯해 故 원일한(언더우드가 3세) 박사의 부인인 원성희(Dorothy Underwood) 여사, 원한석(Peter A.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연세대학교 이사, 원한광(Horace H.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박사 등 3~4대에서부터 이들의 자녀 등 6대에 이르기까지 총 28명의 언더우드 후손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들 중 일부는 노랑, 분홍의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한국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후 3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이 열렸다. 언더우드 후손과 언더우드선교상 수상자 및 가족들, 언더우드가 설립한 새문안교회 등 21개 교회와 경신학교, 한국 YMCA연맹, 대한기독교서회 관계자 등 귀빈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돌아가신 바로 오늘, 언더우드 가족과 수상자, 언더우드 자매 교회 및 기관의 구성원들을 모시고 행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연세대학교는 앞으로도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뜻을 따라 기독교대학의 참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더우드 가족 소개와 인사말을 하는 원한석 연세대학교 법인이사.
언더우드 가족 소개와 인사말을 하는 원한석 연세대학교 법인이사. ©연세대 제공

언더우드 가족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원한석 연세대학교 이사는 "언더우드는 내한 초기부터 대학 건립의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선교부의 반대에도 평생의 노력 끝에 1915년 결국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다"며 "이는 언더우드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와 선교부들이 힘을 합쳐 모두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연세인들이 언더우드의 꿈에 담긴 설립정신을 기독교 행동을 통해 실천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 진행

이어서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이 진행됐다. 언더우드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상으로 열악한 해외 오지에서 15년 이상 헌신적으로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상패와 상금 3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카메룬에서 28년 이상 봉사한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16년간 선교한 조영춘 선교사가 선정됐다.

윤원로 선교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은 선교사가 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는데, 카메룬 현지 한인선교사 부부의 강권으로 아프리카 선교사가 된 후 30년이 지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선교초기 여러 종류 고난이 파도처럼 지속적으로 밀려오곤 했는데, 그 때마다 '주께서 나를 굶고, 병들고, 죽게 하려고 이 땅에 부르실 리가 없어. 주님의 부르심이 실패할리는 없어.'라며 주님의 부르심을 의지하며 살다보니 30년이 훌쩍 지나갔다고 했다.

조영춘 선교사는 "사도바울과 같이 목숨을 잃은 뻔한 일들과 독으로부터의 위협들을 당하였고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일들도 있었다. 때로 수많은 절망과 괴로움, 탈진과 낙심의 일들이 늘 함께 했다. 그러나 주께서는 저에게 남겨진 선교 사명이 있었기에 모든 어려움에서 이기게 하였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결코 혼자서 사역할 수 없다"면서 "소망하기는 보루네오 원주민 선교사가 앞으로 이 선교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좌로부터 이호영 선교사, 조영춘 선교사, 김용학 총장, 윤원로 선교사.
좌로부터 이호영 선교사, 조영춘 선교사, 김용학 총장, 윤원로 선교사. ©연세대 제공

이호영 선교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171개 국가 선교현장에서 생명을 내어놓고.. 주님께서 맡기신 마지막 과업 달성을 위하여 순종하며 살아가시는 27,205명의 한인선교사님들께 이 은혜와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히고,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했다.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언더우드선교상과 더불어 해외에서 5년 이상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발해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제7회 선교비 지원' 대상으로는 우간다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호영 선교사가 개인 부문에 선정됐다.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개막식…고종황제 하사한 언더우드의 사인참사검 전시

오후 5시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언더우드 오브 코리아'의 개막식이 열렸다. 김용학 총장 등 언더우드기념사업회 위원들과 언더우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기념 커팅식이 진행됐다.

본 전시회에는 언더우드의 선교활동을 담은 사진과 유물, 그가 설립한 교회 및 기관의 건물을 그린 펜화 40점, 그의 선교활동을 적극 후원한 형 존 티 언더우드의 타자기 14점 등이 전시된다. 특히 고종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휴관한다. 한편, 정문 교훈석 앞 정원에서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들고 온 것으로 알려진 둥근잎느티나무 기념식수 행사가 이어졌다.

좌로부터 베스 언더우드 박사, 원한광 박사, 원학석 이사, 원성희 여사, 원은혜 여사, 원득한 박사, 김용학 총장
좌로부터 베스 언더우드 박사, 원한광 박사, 원학석 이사, 원성희 여사, 원은혜 여사, 원득한 박사, 김용학 총장. ©연세대 제공
(좌) 김용학 총장 (우) 원득한 박사
(좌) 김용학 총장 (우) 원득한 박사 ©연세대 제공
존 티 언더우드(언더우드의 형)의 4세 알렌 레이몬드가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존 티 언더우드(언더우드의 형)의 4세 알렌 레이몬드가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세대 제공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언더우드 가족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언더우드 가족들. ©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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