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착공예배·예식이 지난달 30일 육군훈련소 내 논산병원 앞 부지에서 열렸다. 왼쪽 뒷편으로 건축현장이 보인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달 30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내 논산지구병원 앞 부지에서 열린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착공예배·예식. 면적 약 4만 8천㎡(약 1만 4,530평)에 5,000명에서 최대 6,500명까지 수용하는 예배당과 부속 시설, 상징 십자탑 등을 건립하기 위해 첫 삽을 뜨는 자리에는 11개 군종목사파송교단,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 전국지회, 군인교회, 선교단체 등의 목회자, 성도 약 7백여 명이 참여했다.

지상 3층 건물에 면적 1,974평, 연면적 2,347평으로 지어질 새예배당은 오는 5월 28일 시공회사를 선정한 뒤, 2016년 11월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준공 및 헌당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MEAK와 민·군공동건축위원회는 당초 4월 23일 시공회사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개찰 및 2차 심사에서 유찰된 바 있다.

새예배당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한국 남성의 3분의 1이 군복무를 시작하는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교회는 군선교, 청년 복음화의 전초기지이자 선교 거점으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은 2010년 1월 한국교회 군종목사 파송 60주년(1951~2011) 기념 연합사업으로 새예배당 건축사업을 채택한 지 7년째, 기공예배를 드린 지 4년째 되는 해다.

건축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건축비 120억 원, 비품비 10억 원 등 총 1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도 과제로 남았다. 이를 위해 30일 착공 예배·예식에 이어 한국교회건축후원회(대표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출범했다. 3월 30일까지 모금된 후원금 약 20억 5,600만 원에 지난 4월 27일 명성교회가 7억 원을, 30일 육군본부교회(중령 신현복  목사)가 1년 예산 14억 원 중 10억 원을 각각 헌금하며 총 37억여 원이 모금됐으나,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11개 교단 중 예성은 약정금액 1억 원을 모두 입금해 교단 중에서는 가장 빨리 모금을 완결했다.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착공예배·예식·한국교회건축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7백여 명이 '함께하는 군선교, 다함께 짓는 새예배당'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지희 기자

MEAK 총무 김대덕 목사는 이날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건축사업을 지난 6년 동안 준비하여 착공예배를 드리고, 전국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등 개미군단의 지원으로 한국교회건축후원회도 출범했다"면서 "여러분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기도와 물질로 참여하여, 역사적인 이 일에 귀한 흔적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무대교회 김종천 군종목사는 "오늘 착공은 군선교와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라 생각되며, 벅찬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교회 연합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모든 교회와 성도가 기도와 마음을 모아주고, 성금으로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는 애국 청년들의 '영적훈련소'

MEAK 명예이사 박종순 목사가 이날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새예배당 신축 현장이 한눈에 보이는 논산지구병원 앞 부지에서 열린 착공예배에서 MEAK 명예이사 박종순 목사는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건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집 짓는 사람들'(시127:1~5, 앱2:19~22)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가 오늘 이 집을 짓는 이유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이기 때문"이라며 "특정다수의 젊은이가 모여 훈련받는 육군훈련소의 새예배당은 저출산, 청소년 감소로 도전받고 있는 한국교회 군선교의 전초기지와 선교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로와 격려, 비전, 가치관, 멘토가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여 그들의 삶을 주님께 맡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세워줘야 하는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다"면서 연무대교회가 이 같은 역할을 앞장서서 감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목사는 이어 하나님의 교회를 짓는 자재로 '믿음, 비전, 연합'을 꼽고 "하나님의 전을 짓는다는 믿음, 하나님이 함께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절호의 기회라는 믿음으로 이 집을 지어야 하며, 애국 청년들의 얼과 혼, 정신을 다지고 훈련하는 영적훈련소, 군선교센터라는 비전과 꿈으로 이 교회를 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라고 강조하며 "이 교회를 지으며 한국교회는 교단과 단체를 넘어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군선교에 매진하는 데 힘과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착공예배는 예장고신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의 기도, 해군군종목사단장 권창근 군종목사, 공군군종목사단장 우기식 군종목사의 성경봉독, 예장백석 부총회장 김용민 장로의 봉헌기도, 침례교 총회장 곽도희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착공예배·예식이 지난달 30일 육군훈련소 내 논산병원 앞 부지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이어 육군군종목사단장 이정우 군종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착공·한국교회 건축후원회 출범 예식은 MEAK 총무 김대덕 목사의 경과보고, 연무대교회 건축위원장 선민철 장로의 현장설명, MEAK 이사장 곽선희 목사의 인사말씀·착공선언, 예성총회장 이종복 목사의 착공기도, 한국교회건축후원회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의 위촉장증정·인사말씀, 예장합동 군선교회장 조병우 목사, 감리교 김은성 감독의 축사, 한국군선교연구소 소장 소강석 목사의 축시, MEAK 문화전문위원 김신영 교수의 축가 등이 있었다.

선민철 장로는 "새예배당 건축부지는 넓고, 주변이 쾌적하고 전망이 양호하다"며 "훈련소에서도 비교적 중앙에 위치해 예배 참석을 위한 이동 거리가 단축되며, 타종교 시설과 분리되어 상호 영향 없이 진·출입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 관점에서 신축부지 오른쪽 건너편에는 입대하여 처음 접하는 입영심사대가 있는 등 지리적, 공간적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선희 목사는 인사말씀에서 "연무대교회 새예배당을 통해 잃었던 영혼이 교회당을 가득 채우고, 더 나아가 이들이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이곳에 모인 우리가 먼저 교단, 교파, 지역을 넘어 청년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하나가 되고, 이곳과 전후방 각지에서 세례 받는 장병들이 대한민국과 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믿음의 군사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이 예배당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고, 장병들의 영적인 안식처와 신앙 전력화를 향한 훈련의 터전이 되기를 소원한다"는 내용의 착공선언을 했다.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에서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며 "이곳에서 훈련 받은 젊은이들이 각자 배치 받은 자대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때 대한민국 안보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무대교회에서 시작되는 은혜의 강물은 이곳 12만 장병의 삶뿐 아니라 그들의 가정과 육군훈련소, 대한민국 모든 부대에 흘러넘칠 것"으로 기대했다.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장 조병우 목사는 축사에서 "우리가 짓는 이 예배당이 한국의 가장 소중한 영적인 자산이 되고, 미래의 젊은이들이 이곳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고, 감리교 김은성 감독은 "유대민족이 수많은 핍박과 고난, 민족 대학살에도 회당을 중심으로 한 신앙의 힘으로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 성공한 것처럼, 연무대교회 새예배당도 우리 장병들의 신앙전력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목적기도문을 읽고 있는 조일구 목사, 우태욱 목사, 홍호수 목사, 김명철 목사, 고석환 목사(왼쪽부터)   ©이지희 기자

이날 예장대신 총무 홍호수 목사, 예성 총무 조일구 목사, 예장통합 군선교부장 우태욱 목사, 기성 군선교위원회 총무 김명철 목사, 기하성 군선교국장 고석환 목사, 한국군종목사단 선교국장 노명현 군종목사, 34대 연무대교회 담임 신현복 군종목사, 35대 연무대교회 담임 이호상 군종목사 등은 공동목적기도문을 낭독했으며, 이후 육군참모차장 박찬주 장로, 육군훈련소장 서상국 안수집사, 한국군종목사단장 김태식 군종목사, 민·군공동건축위원장 김진영 장로의 인사말씀,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이종윤 목사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서상국 안수집사는 "연무대교회 신축으로 1년에 7~8만 명의 장병에게 기독교를 전하고 세례를 주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며 "우리는 내가 살 집을 오늘 내가 짓는다는 정성된 마음으로 전 성도들이 자랑스러워 할 성전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김태식 군종목사도 "3년 전 기공예배를 드리고 특별한 진행이 없어 가슴 졸이며 기도했는데, 역사적인 순간에 하나님께서 착공예배를 드리게 하신 줄 믿는다"며 "군인교회가 몇 년 전 옥합을 깨트려 1억 원을 건축헌금을 했는데, 앞으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아낌없이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종목사, KMCF/KVMCF 임역원, 군선교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행사 후 시삽식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진영 장로는 "연무대교회 새예배당이 성공적으로 건축되어 하나님께 헌당할 때까지 '주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오직 충성'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끝까지 충성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 같은 심정을 가지고 동역의 뜨거운 기도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비전2020실천운동 공동기도, 애국가 제창, 시운전, 시삽, 기념촬영 등을 한 후 모든 일정을 마쳤다.

MEAK는 건축후원금모금을 위해 전국교회의 장로, 권사, 집사 등 재직들과 육군훈련소 출신 성도, 군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 등 개미군단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연무대교회 새예배당 건축사역과 함께 매년 약 20만 명의 진중세례신자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진중수세신자 살리기' 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붉은색 깃대들은 약 1만 4,530평 건축 부지의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왼쪽 백색 깃대가 세워진 지점에 상징 십자탑이 서고, 좌석 5천 명 규모의 예배당이 십자탑 오른 쪽에 위치할 예정이다. 부지 오른 쪽에는 주차장, 휴식공간 등이 들어선다. 8천여 평의 대형운동장도 건립된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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