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창 27:43-44)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기독일보] 리브가의 기지로 인하여 장자의 축복을 이삭으로부터 다 받은 야곱은 형 에서의 미움을 피해 하란으로 떠난다. 하란은 리브가의 고향이며 그곳에 야곱의 외삼촌이 살고 있다.

야곱을 보내는 리브가는 에서의 분노가 며칠이면 풀릴 것으로 보고 잠시 피하라고 하였으나 그 순간이 야곱과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이별 시간이 되었다.

야곱이 20년 후에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리브가의 이야기가 성경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남편과큰 아들을 속인 리브가가 고향집으로 돌아 오는 아들 야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축복까지는 누리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도망가는 야곱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

보통 성경 그림책을 보면 이 장면에 나오는 야곱은 청년으로 보여지고 있다. 과연 청년이었을까?

도망가는 야곱의 나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야곱의 생애를 역으로 계산해 보면 된다.

야곱이 기근을 피하여 가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가서 바로 앞에 인사를 할 때 그의 나이가 130세였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창 47:9)

이 때는 요셉이 30세에 애굽의 총리(창 41:46)가 된지 9년이 된 해였다. 7년 풍년(창 41:47)과 2년 흉년(창 45:6) 기간을 합하여 9년이 되며, 요셉의 나이는 39세이다. 따라서 야곱은 91세(130세 – 39세)에 요셉을 낳은 것이다.

야곱은 라반의 둘째 딸 라헬을 위하여 7년(창 29:20) 일하였으나 라반이 야곱을 속이는 바람에 라헬을 얻고도 7년을 더 일했다(창 29:30).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 온 야곱이 외삼촌한테 속임을 당한 것이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보냈고(창 31:38), 요셉이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태여 났으니 라반의 집에서 14년 봉사를 마치고 6년 더 봉사하는 기간 초기에 요셉이 탄생한 것이다.

야곱이 요셉을 낳은 나이 91세에서 14년을 빼면 77세가 되니까 야곱은 77세 정도일 때 라반의 집에 도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야곱이 형 에서를 속이고 하란으로 도망간 나이는 77세쯤이었다. 이삭은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낳았고(창 25:26), 그의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해서 야곱과 에서를 구별하기 힘들었을 때(창 27:1) 나이는 13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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