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년이라"(출 12:40)

[기독일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실 때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 15:13)라고 40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에서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 오리니..."(창 15:16)라고 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땅에서 나온 것은 430년이 되었을 때였다고 출애굽기 12장은 시작한다. 400년이 맞는지 또는 430년이 맞는지, 그리고 정말 4대 만에 나왔는지 궁금하다.

먼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애굽으로 내려 간지 4대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오는지를 보자. 출애굽기 6장 14절 이하에 모세의 족보가 나온다.

레위가 고핫을 낳고(출 6:16), 고핫은 아므람을 낳고(출 6:18),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출 6:20).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대로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아들 레위, 레위의 아들 고핫, 고핫의 아들 아므람, 아므람의 아들 모세 이렇게 해서 야곱이 이방에서 객이 된지 4대만에 애굽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한 기간에 대해서는 먼저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의 설교를 보자.

"...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행 7:6)

스데반이 설교를 계속 했지만 '애굽 종살이 사백 년'이란 말에도 군중들이 그의 말을 계속 들은 것을 미루어 보면 애굽에서 종살이 한 기간을 400년으로 말한다 해서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대목에서 벌써 스데반을 돌로 치는 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한편,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갈 3:17)라고 말씀하면서 애굽에 있던 기간이 430년이라고 한다. 즉 사도 바울은 창세기의 400년 보다는 출애굽기의 430년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있던 기간은 430년이고, 종살이 한 기간은 430년이라고 보면 된다.

† 400년이란 기간은 1세대를 100년으로 보고 4대를 400년으로 대략적으로 언급한 것 뿐이며, 4대 만에 종살이에서 풀려날 것이라는 4대를 강조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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