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여성 직장인 절반 이상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311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성희롱, 성추행 당한 경험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7.3%가 (성희롱·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절반이 넘는 56.4%가 '있다'고 답해 '남성'(8.8%)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피해를 입은 유형으로는 '언어적 성희롱'(64.8%)이 가장 많았고, '신체적 성희롱'(25.1%), '시각적 성희롱'(6.7%)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음담패설, 성적인 농담'(61.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외모, 몸매 비하 발언'(47.5%), '포옹, 안마 등 신체접촉 강요'(39.4%), '노골적인 시선'(29.6%), '술 따르기 강요'(25.1%), '성적 사실관계 등 질문'(12.6%) 등 순이었다.

이 같은 성희롱·성추행 가해자의 대부분이 '상사'(72.3%, 복수응답)였꼬, 장소는 주로 '사무실'(61.5%, 복수응답)과 '회식 등 술자리'(56.1%)였다.

하지만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을 때 절반 이상인 60.3%(복수응답)가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거나(63.4%, 복수응답)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 같아서'(44.4%) 또는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43.1%)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여기에 당시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6.4%가 '없다, 동료들이 모르는 척 했다'고 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이처럼 직장 내에서 성희롱·성추행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에 직장인들은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35%)와 '적극 대응하면 불이익이 생겨서'(28%) 순으로 가장 많은 답변을 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성희롱 예방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12.4%), '불필요한 술자리 등이 많아서'(9.3%)라고 답했다.

이것이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신고 유도 함께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 및 신고자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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