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wikimedia.org

[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리며 해수욕장과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식탁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식용근거, 영양학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식약처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식품위생법에는 식품원료로 등재된 소재만이 가공유통이 가능하다. 따라서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식품원료로 등재하면서 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가능해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독성은 염장처리를 통해 완전히 제거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자연상태에서 촉수를 우선 제거해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는게 과학원의 설명이다.

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어획된 해파리의 염장 가공법을 개발해, 성분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산과학원 이태식 식품안전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식품원료 등재로 국내 염장해파리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염장해파리를 국내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0년 이전 국내에서도 염장해파리를 생산했으나, 인건비 상승 및 수입산 단가 하락 등의 이유로 현재 해파리를 가공·생산하는 업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수산과학원은 대형크기인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현장에서 손쉽게 처리해 운반과 가공이 가능한 염장법의 개발은 물론, 다양한 해파리가공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효자 노릇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식용으로 먹어왔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식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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