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맞이 기자회견' 모습.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15년 NCCK 부활절예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난주간과 부활절 일정 등 주요일정을 비롯해 준비과정 및 구상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강석훈 목사(NCCK 홍보실장)의 사회로 황문찬 목사(2015부활절맞이 위원장)과 안준배 목사(NCCK 교회와일치 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NCCK는 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NCCK다운' 부활절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CCK는 한국교회가 2005년 부활절연합예배 공공성 확보를 위한 기본합의와 원칙을 확고히하며, 동시에 대화와 협력 역시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NCCK는 '2005년 기본합의'에 대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를 위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연합기구가 번갈아가며 주관하고 실무를 제공하되 상설화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러한 합의에 따라 2014년도 부활절 준비위는 2015년 준비위를 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결산회의 당시 차기 준비위 최초 소집은 NCCK가 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NCCK는 "하지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이러한 원칙의 상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교자 선정의 정신 상실과 교단의 참여보다는 명망가 중심으로 재편됐고, 대형집회 자체에 함몰됨으로써 (구)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한부연)의 문제가 재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NCCK는 "2015년 기본합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부활신앙의 확인, 부활절의 사회적 의미 구현, NCCK실행위(제63회기 1차)의 결의에 따라 올해는 NCCK 자체적으로 부활절맞이 준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CCK는 지난 1월 30일 부활절맞이 협의기구로 교회일치와협력위원회·총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NCCK다운 부활절 준비를 위해 부활절 축하와 부활의 사회적 의미를 중시하며 세월호 참사 1주기·비정규직노동자문제·남북의 미래 등 2015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선교과제를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NCCK의 부활맞이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NCCK는 부활절예배를 오는 4월 5일(주일) 중앙루터교회에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눅24:45~48)라는 주제성구와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드리며, ▲에큐메니칼 운동은 교회갱신운동임 ▲한국교회는 사회적 요구에 성실히 답함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명함 ▲한국사회의 갱신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돼 있음 ▲특히 한반도의 평화, 비정규직 문제, 세월호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척도가 될 것이기에 조속한 대책이 필요함 등이 부활절 예배의 주요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순절 고난주간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2일 팽목항 야외텐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족예식이, 4월 3일에는 성금요일 예식이 진행된다.

한편, NCCK는 팽목항에서 진행되는 고난주간 예식과 관련 "2014년 4월 16일, 우리의 아이들이 바다 속으로 빠져들던 날, 우리는 자신에게 둘러쳐진 죽임의 힘을 몸으로 느꼈다. 세월호는 부정과 부패, 부당과 부조리, 그리고 몰인정과 비상식으로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다. 2015년 고난주간을 이 시대의 고난의 땅, 팽목항에서 보내자.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이 부활이라는 온전한 희망으로 나타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매섭게 단련하자"며 한국교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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