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Kabul)에 소재한 미국대학에서 두 명의 무장 괴한에 의해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학생 7명을 포함해 12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두 명의 무장 괴한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24일 오후 약 6시30분경 큰 폭발음이 미국 대학 캠퍼스 내에 울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폭발 이후 총소리가 쏟아졌다. 무장 용의자들은 외국인 직원과 학생들이 일하는 건물로 들어가 공격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군대가 용의자가 들어간 건물을 에워싸 무장 용의자들과 대치했다.

카불 경찰서장인 압둘 라만은 "7명의 학생, 3명의 경찰, 2명의 경비원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 대학과 관련한 사건은 이달만 해도 두 번째다"라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스 통신을 통해 "산발적 총소리가 새벽까지 났다. 두 명의 무장 용의자들이 사살됨으로 총격전은 끝이 났다. 현재 범죄기술팀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불 경찰 범죄수사팀장 프레이둔 오바이디(Fraidoon Obaidi)는 "경찰들이 700-750명 가량의 학생들을 대학에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겁에 질린 학생들은 교실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숨거나 탈출하기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탈출하다 발목을 다친 한 학생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2층에서 뛰어내렸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다친 학생들도 있다"며 "우리가 교실에 있을 때 큰 폭발음과 총소리를 들었다. 총소리가 매우 가까웠다. 일부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다른 학생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대학이나 대학 직원이 대상으로 한 이번 총기사건은 이달 만해도 두 번째 사건이다. 아무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습격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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