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습니다. 고통과 모멸과 업신여김인 십자가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십자가라면 기쁘게 맞겠습니다. 저의 아픈 마음을 성령님께서 만져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마16:24) 주님께서 십자가를 질 능력도 주십니다. 십자가를 진 다음 영광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뒤 다시 사셨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그 영광으로 고난을 이깁니다. 죽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시고 담대히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같은 사랑을 나누며 같은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과 핍박이 따르더라도 넘어지고 깨어지면서 끝까지 주신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옵소서. 저의 십자가를 당해내는 자세가 변하지 않게 하옵소서. 말할 수 없이 아픈 십자가를 넉넉히 해내도록 굳센 힘으로 채워 주옵소서. 이기적인 야망과 허영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마음의 번민을 안고 밤새워 탄식하며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저의 마음으로 새기게 하옵소서. 저마다 자기 실속만 생각하면 어떻게 됩니까?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돌보게 하옵소서. 주님 앞에서 기쁨이 완전하게 하옵소서.

민족의 십자가를 저의 십자가로 여기게 하옵소서. 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면 주님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저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간청한 모세의 애절함을 갖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아닌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동족을 위해서라면 저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다 고백한 바울의 심정을 갖게 하옵소서. "아침 해같이 빛나는 마음으로 너 십자가지고 가라." 민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이 있습니다. 모두가 구원받고 함께 살아야 하겠다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고 따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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