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겸손하게 하옵소서. 어디서 불어오고 어디로 불어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면서 자기를 주장하거나 나타내지 않게 하옵소서. 다른 이들과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바람과 같은 존재로 자신을 내어주며 하나님의 큰 뜻을 따라 흘러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의 삶을 타인과 구별하려는 이기적인 삶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옵소서. 영적인 존재가 되기 원합니다. 바람과 같은 존재, 바람의 자녀로 삼아 주옵소서. 바람과 같이 이 땅에 살면서 이 땅을 변화시키는 섬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이념에 매이고 편견에 사로 잡혀 역사를 올바로 보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안정된 삶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개혁에 참여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를 믿는 일 자체가 개혁입니다. 움직이게 하옵소서.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를 동쪽으로 보내시면 동쪽으로 가고, 남쪽으로 보내시면 남쪽으로 불어가는 바람이게 하옵소서. 내가 싫더라도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가고, 그곳에서 생명의 새 순이 움트게 하옵소서.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15:7)

바람과 같아 생명을 살리는 존재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바람이 제 속에 들어올 때 생명의 약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생명인 바람이 힘차게 불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생명 운동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우리가 가는 곳마다 새로운 생명의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갈등과 미움이 있는 곳에 싸움이 그치고 화해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온갖 불의와 악이 있는 곳에 생명의 바람이 되어 정의의 새로운 싹이 돋게 하옵소서. 사랑이 움트게 하옵소서. "임마누엘 주 예수 끝없는 그 사랑 그 향기 바람 타고 온 땅에 퍼지네." 놀라운 창조의 힘을 우리에게 또 보여 주옵소서. 그리스도로 영이 살아나고 그 영으로 하나님의 바람을 호흡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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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연요한목사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