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 숭실대학교 교목, 교수

[기독일보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추울수록 서로의 손을 잡아 따뜻한 정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도 제 속에 욕망과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으니 이 어찌합니까? 제게 주신 사명이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인데, 아직도 따스한 사랑의 불을 지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속에 자리 잡은 욕망과 이기심과 오만을 벗어 던지고 이웃을 만나며 사랑으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정말 짜증스러운 삶이 변화되어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삶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제 안에 그리스도를 모십니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게 될 것 입니다.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잃었던 사랑을 찾아내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요즈음의 분위기는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잿빛 하늘 추운 겨울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웅크리고 어서 이 겨울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따뜻한 정을 간직한 사람의 냄새를 맡고 싶어 합니다. 모두가 열심히 달려왔지만, 돌이킬 수 없는 회한과 고독만 남아 있습니다. 내 속에 감추어 둔 사랑을 밖으로 펼쳐 내지 못한 채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숨겨두었던 사랑을 가족에게, 이웃에게, 벗에게, 연인에게, 나누어 주며 살고 싶습니다. 어딘가에 감춰 두었던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되찾게 하옵소서.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펼치면 향기로운 사람의 냄새가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허락할 것입니다. "우리 작은 불을 켜서 험한 바다 비추세. 물에 빠져 헤매는 이 건져 내어 살리세."

사람들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람다움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에 사람 냄새를 찾을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처럼 찬바람만 부는 이 때 추운 겨울을 녹일 따뜻한 정을 주옵소서. 제 속에 깊이 묻힌 사랑을 일깨워 주시고, 그 사랑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13:34)." 섬김과 희생을 통한 그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옵소서. 저 자신의 이기심과 욕망의 두꺼운 껍데기를 깨트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이 자유하게 하여 생명을 북돋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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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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