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입니다. 이를 세상의 어리석고 약한 자들을 택하셔서 드러내게 하십니다. 이를 증명하는 징표로 요나의 기적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요나의 표징 밖에는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눅11:29) 예수님 자신이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시는 일 말고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만이 하나님의 구원이며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주를 의지하라 촉구하시는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우리 마음 비우고 주를 의지하면 크신 은혜를 주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오로지 기도 가운데 내려놓고, 떠나보내고, 저를 비우게 하옵소서.

주님은 저를 격려하시고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라고 힘을 주시고 용기를 더하셨습니다. 자기를 비어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그리스도의 길만이 인류 최대의 역설이며 최상의 표징입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삶과 죽음을 바꾸어 놓는 일이어야 했습니다. 친히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이 세계와 역사, 그리고 말씀의 사역을 통해 사랑과 구원을 이루시옵소서. 남에게 지지 않겠다고 기죽지 않겠다고 힘으로 가득 찬 저의 모습이 바로 예수님을 해치고 십자가에 죽인 그 죄악입니다. 이 죄를 그대로 내어놓습니다. 주님의 판단 앞에서 제가 이제껏 생각해 온 기준을 포기하고 주님과 함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피만이 능력이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어 은혜를 주시고 부르심에 확고한 믿음과 진실한 회개로 화답하게 하옵소서. 저를 비우고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제 속을 가득 채워 주옵소서. 그 자리에서도 저의 자랑거리가 가득 합니다. 악한 세대의 음흉하고 비열한 세력들의 어리석고 무모한 계략만을 보면서 불안과 탄식에 빠져있지 않게 하옵소서. 명백한 예수님의 표징 앞에서 믿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도 힘을 주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진심으로 빛 가운데 드러나게 살게 하소서. 하늘을 우러러 사는 깊고 참된 겸손을 배우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만 나의 전부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6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 #연요한목사 #연요한기도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