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처음에 억지로 진 십자가가 구원케 하는 감사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일찍이 부끄럽게 느껴졌던 십자가가 나중에는 영광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원치 않는 질병을 짊어지고 갑니다. 원치 않는 가난을 안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원하지 않은 것이지만 저에게 주신 십자가입니다. 저에게 유익이 되고 복이 되며 영광의 월계관이 되게 하옵소서. 구레네 시몬에게와 같이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주옵소서. 요셉도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리고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혔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고 그의 온 가족을 기근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다윗에게도 십자가는 있었습니다. 그렇게 섬기고 생명을 바쳐 전쟁터에 나가 힘써 싸웠지만 사울왕은 늘 다윗을 죽이려 찾아 다녔습니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 때문에, 나는 주님의 율례를 배웠습니다."(시119:71) 사실 예수님도 원치 않는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 우리 죄악을 담당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 모두가 다 구원받게 되었고 예수님 자신도 아버지로부터 지극히 높임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주신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가게 하옵소서. 시몬같이 억지로가 아니라 예수님같이 처음부터 자진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 주님의 아픔, 주님의 눈물 앞에 제가 주님께 드릴 것, 저의 아픔과 저의 허물과 눈물 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가 반드시 영광의 월계관으로 바뀌어 지는 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옵소서. 어떻게 십자가로부터 도망칠 수 있습니까? 십자가를 피한다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아닙니다. 밖으로 도망쳐도 거기에 십자가가 있고 안으로 숨어도 그곳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위로 올라가도 십자가가 기다리고 아래로 파고들어도 십자가가 있습니다. 불평과 넋두리 없이 기꺼이 지겠습니다. 영광의 월계관이 될 것입니다.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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