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새 생명을 주신 주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 세상 때문에 고통당하고 죽으신 대속의 주님 앞에 감사하면서 저도 수난의 계절에 들어갑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사순절입니다. 같이 함께하는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당하신 세 가지 유혹을 생각합니다. 밤낮 사십 일을 금식하시어 시장하실 때 시험하는 자가 와서 말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마4:3) 인간은 빵만 먹고 살 것이 아닙니다. 빵을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빵을 분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한 때 저의 배가 고플 때에 빵이 복음이었습니다. 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빵 뒤에 빵의 정신이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유혹을 이기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도 유혹을 이기고 부활을 맞을 길을 가르쳐 주옵소서.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하고 빵과 정신을 분리하라는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승리하게 하옵소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이 완전히 분열되고 갈라서는 죄악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옵소서. 창조질서가 무너져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를 구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아프게 하옵소서. 세상을 살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저희도 아프게 하옵소서. 사십일 동안 해야 할 주님의 크신 은총입니다. 입술의 기도가 다 아닙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들음이 깊은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세상의 외침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듣고 살게 하옵소서. 삶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한 길입니다. 가서 죽게 하옵소서. 주님과 함께 수난을 살겠습니다. 죽음까지도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시작되는 사순절이 부활에 이르는 디딤돌이 되게 하옵소서.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게 하옵소서. "아름답다 예수여 나의 좋은 친구" 수난을 통해 부활을 만들어 내게 하옵소서. 부활을 얻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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