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 주님은 소리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십니다.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지 않게 하십니다.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의로우심을 위해 저를 불러주십시오. 저의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 저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게 하시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십시오.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시고, 갇힌 이들을 이끌어 내시고,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풀어 주옵소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리며 자신의 겸손과 사랑을 드러내었고, 주님께서는 다가올 당신의 죽음과 장례를 가리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십니다. 제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이시오니 제가 누구를 무서워하겠습니까? 주님께 바라옵니다.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갖고 우리 주님께 소망합니다.

수난주간 아침에 고요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태풍 전야의 정적과 긴장이 느껴집니다. 괴로움도 있으시련만 흐트러지거나 동요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마리아에게 당신의 발을 맡기시고 당신의 죽음과 장례를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에 든든한 믿음과 사랑을 느낍니다. 이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의 길을 따라나서겠습니다. 달라붙어 있는 의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부활과 생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밤이 너무 깊어져 빛이 다시 비추리라 기대하는 것마저 포기할 때,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옵소서. 희망을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절망의 밤, 두려움과 위협과 폭력과 악의가 가득한 밤입니다. 부활의 신비를 믿기에 빛과 생명을 발견합니다. 절망과 죽음으로 부터 모든 힘을 잃게 하는 신비를 허락하옵소서. 부활은 우리에게 밝은 빛입니다. 영원히 답 없는 공허와 절망을 떨쳐버리게 하옵소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리를 치유하시는 사랑의 주님을 순간순간 체험하게 하옵소서. 빛에 대한 희망으로 밤길을 걷게 하옵소서. 부활의 길, 영원한 승리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51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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