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만나게 된 기쁨이 너무나 큽니다. 주님은 펑펑 솟아나는 맑은 우물 자체이십니다. 제 곁에 서계신 순간부터 저의 하루하루는 새로 맞는 잔치입니다. 긴 세월동안 고여 온 슬픔과 목마름도 제가 갓 길어 올린 항아리 속의 물같이 함박웃음으로 춤을 춥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기쁨은 정말 감출 수 없습니다. "힘쓰고 애씀이 없을지라도 이 샘에 오면 다 마시겠네." 주님께 드리는 저의 기도가 그것으로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우물에서 끌어올린 기도의 언어들이 가슴에서 차고 넘치어 하나님께로 흘러들어가게 하옵소서. 저도 예수님 안에서 사람들이 보았던 것을 보고 들었던 것을 듣고 느꼈던 것을 느끼게 하옵소서.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의 눈에 담긴 친절함과 음성에 담긴 부드러움을 듣게 하옵소서. 마음에 담긴 뜨거운 열정을 느낄 감성을 허락하옵소서. 주님께서는 너무나 엄청난 말씀을 하셨고 너무도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당신이 먼저 한 잔의 물을 요청하시면서 조용히 말씀을 건네주옵소서. 제가 누구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우리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님께 듣고 싶사오니 말씀하여 주옵소서. 작은 두레박으로 주님 앞에 물을 길어 드린 저에게 이제는 두레박 없이도 물 긷는 법을 깨우쳐 주시옵소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나간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같이, 아니 저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뒤에 오시어 몸을 굽혀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다고 한 요한같이 저도 이제 더 멀리 힘차게 달려가게 하옵소서. 주님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을 데려오기 와서 생명의 물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뛰어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설교는 간결하십니다. 기도는 대부분 은밀하게 하셨고 주님의 사역은 너무도 짧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입니다.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저로부터 솟아나게 하옵소서. "그 물을 나에게 주셔서, 내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나오지도 않게 해주십시오."(요4:15)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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