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교수, 교목으로 재직중

사랑의 하나님!

흩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시116:12) 어떻게 얻은 자유입니까? 어떻게 이룬 나라입니까? 왜 우리가 35년간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자유, 그리고 행복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는지 아픈 마음으로 성찰합니다. 다시는 뼈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고, 지금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는데 다시 3·1운동의 바람이 불게 하시어 새로운 굳센 믿음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를 속박하는 낡은 체제로부터 벗어나려는 출애굽정신을 살리고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자기 책임을 다하는 남은 자의 정신을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이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가지고도 전쟁에서 졌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가졌다고 승리나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우리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임을 상기하게 하시고 순교의 피를 흘리며 지킨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잘 지키면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입니다. 불순종으로부터 멀리 떠나게 하옵소서. 가난의 질고에서 딛고 일어선 소중한 자산들, 자유와 평화를 잘 지키게 하옵소서. 더 환하게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려두시겠느냐? 안이한 생각을 버리게 하옵소서.

부활정신은 해방을 뜻합니다. 부활이라는 소망을 상실하고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도 죽음입니다.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낡은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죽음입니다. “일하러 가세 일하러가 삼천리강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되어 이역만리에서 죽어가도 최후의 남은 자가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재건하리라는 희망에서 출발하여 마침내 그루터기에서 메시야가 태어나 이스라엘을 회복하였습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죽음 저편의 부활의 세계를 보았기에 죽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잡게 하옵소서. 바로 세우게 하옵소서.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어, 보다 나은 시대로 부활하려는 삼일정신을 계승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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