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이제훈 회장 ©초록우산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3일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부모·자녀의 시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초등학생 4-6학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각 그룹 300명에게 ‘어린이들이 OO하기 좋은 대한민국’,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 등의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들은 대한민국이 ‘어린이에게 좋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 항목에 초등학생 그룹은 89.4점(100점 기준)을 준 반면, 학부모 그룹은 50.2점의 점수를 줬다. 이 외 어린이가 ‘공부하기 좋은 나라’, ‘놀기 좋은 나라’, ‘존중 받는 나라’의 평가 항목에서도 부모 세대는 자녀 그룹에 비해 절반이 채 안 되는 점수를 매겼다.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이는 항목에도 세대 간 차이가 있었다. 자녀 세대의 답변에서 ‘어린이들이 존중 받는 나라’ 항목이 가장 낮은 점수(76.3/100점 기준)를 차지했지만, 부모 세대는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나라’ 항목에 최저 점수(41.8/100점 기준)를 줬다. 어린이들이 '놀 권리'도 중요하지만, 동등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의견이 존중 받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항목이다.

​한편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 항목에서도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 49.1%의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가장 먼저 떠올렸지만, 어른들은 ‘경기침체’를 가장 많이 답했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은 ‘무궁화’, ‘김치’, ‘독도’, ‘애국가’ 등 한국을 홍보하는 키워드를 많이 답했지만, 부모들은 ‘20대 총선’, ‘지나친 교육열’, ‘헬조선’ 등 부정적인 단어로 대한민국을 평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아직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을 희망적으로 바라보지만, 요즘 학부모들은 자식 하나 키우기 힘든 상황에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는 저출산, 아동학대의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아이들의 동심 어린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어른들이 나서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대한민국을 물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부모, 자녀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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