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경신학회 제42차 정기논문 발표회를
한국성경신학회 제42차 정기논문 발표회를 마치고. ©한국성경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많은 사람들이 사회정의를 성경적으로 설명할 때 구약성경으로 '아모스서'를 인용한다.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사회정의 이슈를 염두 해 둘 때, 과연 아모스서는 그것만을 이야기하는 책일까. 오히려 최순진 박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구약신학)는 “아모스서의 주된 의도가 사회정의 구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언약관계를 지키는 것”이라 주장한다.

한국성경신학회가 20일 오후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아모스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42차 정기논문 발표회를 개최했다. 최순진 박사는 "아모스서의 언약신학적 해석"이란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아모스서의 중심 이슈는 종교적 문제라는 것을 주장하고 아모스서가 전하고 있는 신학적 메시지를 언약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최순진 박사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사회정의의 파괴 현상이 언급되었다는 것은, 사회정의 차원을 넘어 그 사회는 우상숭배에 의한 언약관계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지적하고, "수직적인 언약관계가 올바르게 지켜지고 있다면, 수평적인 사회정의는 당연히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에 '회복'으로 사회정의가 복원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꼭 하나님과의 수직적 언약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꼭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설명하고, "선지서의 주제는 사회정의 구현이 아니라, 깨어진 제1계명의 깨어진 언약관계의 회복"이라며 "모든 죄의 정점은 제1계명으로 향한다. 나머지 죄들은 죄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정도"라 이야기 했다.

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역사서 선지서 어디에도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들에 대한 “사회정의” 그 자체가 주된 의도인 에피소드는 없다고 했다. 그는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 등에 대한 사회정의 구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러나 사회정의 구현 자체가 구약성경의 핵심이 아니"라며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 등과 같은 용어들이 사용된 에피소드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과의 근본적인 언약관계, 즉 제1계명의 파괴를 지적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라 했다.

때문에 최 박사는 다시금 "아모스서의 중심주제는, 제1계명의 준수"라 밝히고, "아모스서의 정의와 의로움에 대한 빈번한 언급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 만연된 우상숭배에 의한 언약파괴를 지적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이라며 "선지서는 사회개혁이 초점이 아니라 신학적 개혁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아모스를 비롯한 모든 선지서의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올바른 언약관계의 준수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최 박사의 발표 외에도 박덕준 박사(합신대 구약신학)와 장세훈 박사(국제신대 구약신학)가 각각 "아모스에 나타난 정의와 공의" "아모스서의 종말론 이해: 아모스 9장 11절의 '다윗의 장막'에 대한 성경신학적 고찰"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논문 발표 전 예배에서는 박형용 목사(한국성경신학회 회장)가 "이르시되 이같이 기록되었으니"(눅24:46~49)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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