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각계의 대표가 이날 '일치기도회'에서 행렬과 일치의 행위로 항아리에 물을 붓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신앙과직제협)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8~25일)을 맞아 '2015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22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했다.

천주교 신정훈 신부가 인도한 이날 기도회는 준비·입당 성가-교회와 각계 대표의 행렬과 일치의 행위-시작 예식에 이어 한국정교회 한의종 신부의 복음 선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마실 물을 좀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강론, 그리고 신앙고백, 강복과 평화의 인사, 퇴장성가 순으로 진행됐다.

▲22일 명동성당에서 일치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908년 1월 18~25일 뉴욕 개리슨의 그레이무어에서 처음으로 교회 일치 기도 주간을 거행함을 그 기원으로 삼는다.

가톨릭의 제2차 바타칸 공의회 중 1964년 11월 21일 교회 일치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이 반포된 이후로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로마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가 공식적으로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부터 그 자료에 기초해 일치 기도 주간 행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한국천주교가 서로 방문해 기도회를 개최한 것을 효시(嚆矢)로, 198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교가 함께 주최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기도회'를 드려왔다. 지난 2002년 12월 16일 이 기도회에 참여해온 교단의 대표들이 모여서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공식화했고, 기도회의 명칭도 '일치기도회'로 수정했다.

또한 2004년 광주에서 기도회가 열림으로 최초의 지역 예배를 갖게 됐다. 일치기도회는 이후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한 노력으로 신학자 교류, 신학생 교류, 공동포럼 진행 등 여러 활동들로 확대됐다. 200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위한 자료 초안을 한국교회가 작성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2009년 기도회는 300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5월 22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 창립됐다. 신앙과직제협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이룸은 물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그리고 천주교가 공식적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은 물론 선교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 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기 위해서"라며 "정교회인, 천주교인, 개신교인이라는 전통적 자긍심 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뤄진 일치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증언하는 동시에 역사적,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창립과 함께 선언한 바 있다.

▲22일 명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도회의 모습.   ©이동윤 기자

신앙과직제협에는 (이하 무순) ▲한국천주교(김희중 대주교) ▲한국정교회(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 ▲대한성공회(김근상 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 이동춘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성회 여의도(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성회 서대문(총회장 함동근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철환 목사)가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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