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천주교, 정교회 지도자들이 창립선언문 서명 후 선언문을 들고 있는 사진.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신앙과직제협) 주관으로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의 '201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이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오는 22일 오후 7시에 명동성당에서 '2015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진행된다.

NCCK에 따르면 이번 '201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은 브라질교회가 준비했다. 브라질교회는 오늘날 브라질의 많은 문제의 밑바탕에는 종교 시장의 경쟁 논리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 교회는 "이러한 시장논리는 정당 정치에 공을 들이거나, 직접 정당을 창당하기도 하고, 대지주와 대기업, 금융시장과 같은 특정 이익 집단과 연합하여 종교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으며, 더욱 큰 문제는 여러 사회계층과 인종들 사이의 관계가 '온정'으로 특징지어지는 브라질의 전통을 무너뜨리고 불관용과 심각한 폭력으로 드러나고 있다는데 있다"고 말하고, 특히 "소수자들과 취약계층, 곧 흑인, 젊은이, 동성애자, 아프리카계 브라질 종교의 신자, 여성,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이 심해지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NCCK는 "브라질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 역시 급격히 시장주의로 대체되고 있으며 남북분단으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고 있고,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는 전무한 형편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201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도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볼 기회"라고 전했다. 

신앙과직제협은 이와 함께 주제해설을 통해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고 말하고, 성서는 필요에 따라 청하고 따듯한 마음으로 응대하는 당연한 일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한다"며 "그것은 다른 이가 지닌 가치를 존중하고, 만남과 대화를 청하는 것이며,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민족과 공동체와 종교와 문화의 다름을 넘어 하늘로부터 주어진 일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앙과직제협 관계자는 "2015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물론 한국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며 드려진다"면서 "나의 방식, 나의 전통 속에 숨겨진 은총을 발견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기도하고 예배함으로 우리는 분열이 아닌 일치의 길을 걷게 되며, 세상의 치유가 시작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일치를 향한 여정에 그리스도인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직제위원회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1968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도주간자료를 공동으로 준비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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